■주택매매 편견과 실제
집을 사고 팔 때 모든 과정을 제대로 거치더라도 주위에서 들리는 말들이 모두 사실은 아니다. 시장은 변한다. 주택양식도 떴다가 사라진다. 근사해 보이던 주변 이웃집들도 시간이 갈수록 매력을 잃어간다. 2층 홀, 소용돌이 욕조를 갖춘 욕실 등 집을 살 때 마음을 끌던 편의시설도 팔 때쯤이면 별로 호감을 주지 못한다.
‘주택매매 1001가지 요령’의 저자이자 부동산 중개인인 마크 내쉬씨는 가장 흔히 듣게 되는 조언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린다.
*구입관련
1. 동네에서 가장 크거나 가장 비싼 집은 구입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 제일 비싼 집을 사게 되면 제대로 평가받기가 어려우며 이웃집을 이롭게 하게 된다. 또 그 동네에서 가장 싼 집을 구입하지도 말아야 한다. 침실 4∼5칸을 갖춘 집들이 대부분인 동네에서 2침실짜리 집을 팔기는 쉽지 않다.
2. 경쟁이 치열하면 지나친 협상을 기대하지 말 것. 그렇지 않으면 집을 확보하지 못한다.
그렇다. 하지만 구입계약은 주택구입의 일부일 뿐이다. 구입가격을 높게 제시했다고 해서 반드시 집을 사게 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잔금지불 예정시간, 주택대부금(모기지) 융자에 따른 조건 등의 요소들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3. 주택 구입후, 검사원조차도 찾아내지 못했던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면 돈을 도로 받을 수 있다.
그렇다. 단 주택의 구조적인 결함이 나타났을 때에 한한다. 대부분의 검사 양식에는 검사원은 눈에 띄는 결함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고 되어 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결함이 있으면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4. 석면(asbestos)과 곰팡이류는 예전에는 큰 골칫거리였지만 지금은 이러한 문제가 있는 집이 많지 않다.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도 특히 기후가 따뜻한 곳에서는 곰팡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새로 지은 집들도 공기가 너무 안 통해서 곰팡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석면은 요즘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5. 주택광고나 인터넷을 살펴보면 매매대상주택이 모두 나오므로 따로 부동산중개인이 필요하지 않다.
아니다. 단순히 매물로 어떤 집이 나와 있는지 알려면 중개인이 없어도 되겠지만 관심 있는 시장에 관한 지식을 얻으려면 중개인이 필요하다. 중개인들은 내부 정보에 능통하다. 또한 적절한 집 찾는 것에서부터 주택 검사, 모기지 확보, 최종적으로 집을 둘러보고 잔금 지급시 수행하는 등 매매 전과정을 통해 장래의 구매자를 도와준다.
중개인 가운데는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바른 중개인이라면 그때가 바로 일을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6. 집이 비어 있으면 돈을 적게 받는다.
아니다. 파는 사람이 짐을 모두 옮겨가면 더 넓고 좋아 보이는 집들이 많다.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물건이 없을 때 집이 어떤지 상상하기가 더 쉽다. 빈집에는 이사를 더 빨리 들어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판매관련
1. 첫 구매신청자가 언제나 최고값을 부른다.
대체로 그렇다. 구매자들은 시장에 새로 나온 매물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선다. 물론 적극적으로 제안한다고 해서 가장 높은 가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 구매자와 판매원의 관심을 끌려면 열쇠통을 따로 준비해둬야 한다.
아니다. 주택소유자들과 중개인들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상 공간에서 집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즘은 집안에 앉아 편안한 옷차림으로 컴퓨터로 집을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의뢰, 주택 외부와 큰 침실, 주요 특징 등을 사진으로로 찍어 가상공간에서 구경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또한 집을 통행이 편하게 깨끗하게 정돈한다.
3. 집을 ‘무대처럼’ 꾸며야 한다. 그래서 깨끗한 카펫, 산뜻하게 단장한 벽 등으로 장식한 듯 보여야 한다.
아니다. 일반적으로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자연스런 환경과 너무 시대에 뒤지지 않는 배경이다. 누구나 70년대의 벽지나 엷은 판을 겹친 붙박이 선반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실내를 너무 복잡하거나 훤하게 해서도 안된다. 싱싱한 꽃이나 식물을 장식하도록 한다. 수집품이나 가족 사진 등 개인적인 물건이 지나치게 많아도 구매자들은 발길을 돌린다.
4. 사람들이 집을 보러 오면 집을 깨끗하게 정리해두고 자리를 피한다.
그렇다. 간단히 말해 깨끗하면 잘 팔린다. 팔 사람은 판매자들이 무얼 문제삼을지 모를 때는 주택을 싸게 파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가령 2번째 유산을 한 사람이 집을 보러왔다. 그런데 집주인은 살 사람의 사정도 모른 채 이 집에서 아이 다섯까지 훌륭하게 키웠다는 얘기를 했다. 구매자는 판매자도 집도 모두 싫어져 돌아섰다.
5. 너무 많은 물품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 물품은 3가지 이상 제외하지는 말아야 한다. 물건 하나를 빼면 판매에 그만큼 마이너스가 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제외 가능한 물품은 가전제품, 오래된 샹들리에, 커튼 등이다. 일부 품목을 협상대상에 올려놓는 것도 좋지 않다. 말썽의 소지가 될 수 있다.
6. 집이 몇 시간 안에 팔린다면 값을 적게 받는 것이다.
아니다. 집값이 결정됐다는 것은 주택의 가치에 대해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동일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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