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비 때문에 못 살겠다 시민 36% "수입 대부분 월세로 지출"

“서민 아파트늘려야”

 

많은 토론토시민들이 대부분의 소득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높은 렌트비(월세)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는 수입의 대부분을 월세로 쓰고 있으며 응답자의 82%는 월세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로렌 보시노프 포럼리서치 회장은 “토론토 일부 지역의 월세는 밴쿠버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며 “지나치게 높은 월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토론토 외곽으로 옮겨가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임대차 관련 사이트 ‘렌탈스’의 지난 4월 발표에 따르면 토론토 내 2베드룸 콘도의 평균 임대료는 2,731달러로 밴쿠버 다음을 기록했으며 1베드룸의 경우 2,242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본보 기자 출신의 원미숙 부동산중개인은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미시사가, 스카보로 등 외곽지역도 예외는 아니다”며 “젊은층 대다수가 까다로워진 소득 요건으로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어렵고, 다운페이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점 등이 월세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시행된 연방정부의 생애 첫 주택자 지원대책도 금액과 조건 등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중개인 박성규씨는 “중개인으로 20년간 활동해 오면서 어마어마한 수의 이민자가 토론토로 몰려들었으나 신규아파트 등의 공급은 거의 없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적은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 “콘도의 경우 나름의 공급이 있으나 집값이 너무 상승해 고소득자들의 투자목적 구입만 주를 이루고 있다”며 “단순히 공급을 늘리는 것만이 아닌 서민 아파트(affordable housing)를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