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캐나다달러(루니)의 미화대비 가치에 대한 공식언급을 그동안 피해온 데이빗 다지 중앙은행 총재는 6일 미화 99.09센트로 장을 마감한 루니와 관련, “적절한 수준에 가까이 도달했다”고 비교적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내년 초로 임기가 끝나는 다지 중은총재는 이날 마지막으로 연방상원 금융위원회(banking committee)에 출두했다. 지난 9월 중순 등가를 이룬 뒤 미화 1.10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니의 고공비행에 대해 “뚜렷한 원인을 지적할 수는 없으나, 등가에 조금 못 미치는 루니의 현 수준은 국내경제의 근본요소들이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지 총재뿐 아니라 짐 플래어티 연방재무장관도 루니의 지나친 강세에 대한 우려를 최근 표명했었다. 루니가 미화 98센트 정도의 가치를 유지할 것을 내다봤던 중은의 지난 10월 초 예측과 관련, 다지 총재는 “90센트대 중반에서 후반까지를 적절한 선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다지 총재는 강한 루니 때문에 심한 타격을 입은 국내 제조·수출업계의 금리인하 요구를 그동안 거부해온 것에 대해선 “이자율의 조기인하가 제조업계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물가상승 때문에 업계 측은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려주는 등 더 많은 국내비용을 부담해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4.5%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오던 중은은 최근 이를 4.25%로 인하했다.
후임자로 정해진 마크 카니 연방재무차관에게 내년 1월 말 지휘봉을 넘기는 다지 총재는 국내 경제전망과 관련,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 등으로 인해 2008년 중반까지 경제성장률이 둔화됐다가 후반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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