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와 밴쿠버 등 전국 주요도시의 집값이 지난 9월 예상폭을 넘게 상승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이외의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9월 한달 전국에 걸쳐 전체 거래건수가 1년전에 비해 46%가 급증했으며 가격도 17.5%나 뛰어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기승을 부린 지난 3월과 4월 집 구입을 보류했던 구입희망자들이 5월 이후 주택시장으로 다시 몰리며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보다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초 주택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봄시즌에 크게 위축됐다”며 “여름시즌부터 활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매물 부족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노바스코시아주의 경우 지난 2016년 매물 물량이 최소한 1년치는 나왔으나 현재는 3개월에서 4개월 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16년 당시 집 구입 희망자는 최소한 1년에 걸쳐 집을 고를 수 있었으나 이제는 3개월만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로열뱅크캐나다 이코노믹스가 최근 내놓은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콘도시장은 침체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로열뱅크의 로보트 호구 경제수석은 “콘도 가격이 지난 6개월 째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토론토와 밴쿠버 및 해밀턴 등에서도 일어나고 있어 이들 3곳에서 콘도 가격이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단독주택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이 9월말 기준 6개월새 7.3% 뛰어 올랐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