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 오름세 금융기관들 속속 상향조정

“5년 고정 5%대 시간문제” 모기지율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중은행들은 고정모기지율을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월 85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진작 프로그램을 연말 내로 중단할 수 있다는 미국 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따른 여파였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흔들렸고 채권이자율(bond yield)도 오르기 시작했다. 재무채권 금리는 지난 5월 1.1%에서 1.8%로 뛰어올랐다. 고정모기지율은 채권시장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모기지알선업체 ‘레이트수퍼마켓(ratesupermarket.ca)’의 켈빈 맹거루씨는 “이자율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모기지율을 속히 고정시켜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몬트리올은행(BMO)은 지난 28일 5년 고정 모기지율을 0.20%포인트 높인 3.59%로 조정했다. 로열은행(RBC)의 5년 고정모기지율은 3.69%다. 모기지인텔리전스(Mortgage Intelligence)의 스티브 가가니스씨는 “불과 3주 전만해도 모기지브로커들이 ‘도매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5년 고정 모기지율이 2.89%였다. 그 이후로 벌써 세 차례나 올랐다”고 말했다. 3%대 모기지율의 시대는 끝났다고 분석한 그는 “지난 25년간을 돌아볼 때 5년 고정 모기지율은 평균 7%대였다”며 “머지않아 5년 고정 모기지율이 5%에 육박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그 같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