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여파 콘도시장까지 미국산 철강 관세 부과에 건자재값 들썩

“분양가격 오를 것” 전망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콘도 분양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방정부는 지난 1일부터 미국산 철강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5월3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건축업계는 이번 관세부과 조치로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철근 등 건축자재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부족에도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밀턴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월터스의 월터 코펠라르 대표는 “연방정부가 신중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는 국내 철강시장이 혼란에 빠질 경우 건축업이 침체되면서 일자리 감소와 현재 진행 중인 콘도 등 건설프로젝트가 중단돼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가격은 부동산 건설 경기가 호황을 띠면서 수요가 증가해 올해만 38% 이상 올랐다. 미국산 철강에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은 한층 가파르게 치솟을 수 있다. 토론토의 콘도 건설사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