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금리 인상압박 완화 물가 예상외 주춤

상승률 5월 3.7%→6월 3.1% “금리 인상압박 완화” 휘발유와 기본 식료품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 지난 6월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집계됐다. 연방통계청은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이 3.1%로 지난 5월(3.7%)보다 낮았다고 22일 발표했다. 변동이 심한 채소·과일, 연료, 담배제품, 모기지이자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core inflation)은 1.3%였다. 통계청은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해 “대부분의 자동차제조업계들이 승용차를 대폭 할인판매한 데다 여행·숙박비용이 줄어든 것이 주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 CIBC의 에이브리 셴필드 분석가는 “믿기 힘들 정도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고, BMO캐피털마켓의 더글러스 포터 분석가는 “놀랍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반가워했다. 둘 다 이 때문에 중은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상승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높은 휘발유와 식품가격이 물가상승률을 3% 이상으로 유지했다. 식품가격은 2010년 6월 대비 4.8%, 에너지가격은 전반적으로 같은 기간에 15.7% 올랐다. 휘발유값만 따지면 전년동기 대비 28.5%나 껑충 뛰었다. 이번 물가상승률 발표에 앞서 중은은 금리를 1%로 당분간 유지하면서도 올 가을부터 올릴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포터 분석가는 “이번 물가상승 발표로 인해 중은은 금리인상 압박감을 덜 받게 됐다. 7월 물가상승률이 갑자기 솟구치지 않는 이상 중은이 서둘러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