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년간 제로금리 시대’마감 FOMC, 기준금리 0.25~0.5%로 인상

미국이 마침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2008년 12월 이후 7년간 지속돼온 ‘제로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0.25~0.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이다. FOMC는 향후 금리 인상 계획과 관련, “향후 경제여건 전개는 오직 점진적인 금리 인상만 보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기준금리는 상당기간(for some time)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수준 아래에서 유지될 것 같다”면서 “실제 금리 인상 경로는 경제 전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FOMC 회의 멤버들이 예상한 내년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1.4%, 2017년말은 2.4%인 것으로 드러났다. FOMC 멤버들은 내년과 내후년 각각 약 1% 포인트 정도씩 금리를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과거의 금리 인상기에 비해 이번 금리 인상은 느리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고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소비와 투자를 살리기 위해 2008년12월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 상태로 낮춘뒤 7년간 유지해왔다. 한편 한인사회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안 발표에 대해 “이미 오랜기간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 여파가 크지 않다”며 “그러나 국내 경제 역시 지속적인 금리인상 압력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서 중후반에는 미국 시장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방정부가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어 이미 발표된 다운페이먼트 상향 정책 외에도 다양한 추가 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