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으면서도 잘 모르는 교육적금(RESP) 자녀당 연 2,500불까지

불입액 20% 정부보조금 다양한 상품에 투자가능 교육적금(RESP)은 오늘날의 형태로 약 14년 전부터 유지돼왔으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적금을 든 대다수 부모들이 아직까지도 허용되는 투자상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최근 몬트리올은행(BMO)이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93%의 가입자들이 현금·뮤추얼펀드·GIC·주식·채권 등의 다양한 상품이 RESP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관련 서적(The RESP Book)의 저자로 ‘머니스마츠(Money Smarts)’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마이크 홈스씨는 “RESP 계좌를 통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GIC 등 가장 안전한 방법만이 허용되는 줄 안다. 초기 RESP가 모두 그룹플랜이라 소득이 보장된 주식 등에만 투자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BMO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폴라라(Pollara)가 지난달 중순부터 800여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조사에서 52%의 응답자는 자녀를 위해 RESP를 불입중이라고 답했으며 22%는 RESP를 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12%는 고려는 해봤으나 넣지 않기로 결정했고, 나머지는 가입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RESP를 “대학·전문대 진학비용 마련을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음에도 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자금 부족과 혼동 때문이었다. RESP가 없는 부모들 중 60%는 불입할 능력이 없어서, 21%는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을 몰라서 라고 대답했다. 6%는 이런 계좌를 만들고 관리할 시간여유가 없고, 또 다른 6%는 자녀의 대학교육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투자상담업체 ‘아이런쉴드(Ironshield Financial Planning)’의 스캇 플래스켓씨는 “RESP란 이름 자체가 혼동을 불러일으킨다. 언뜻 은퇴저축(RRSP)처럼 정부가 관여하는 적금처럼 들리기 때문에 꼭 은행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플래스켓씨는 “은행에서 RESP를 구입하면 직원들이 일반적으로 GIC를 권고한다. 이런 조언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적절한 투자계획을 작성해줄 수 있는 전문가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부터 현재의 형태로 유지돼온 RESP의 기본개념은 간단하다. 자녀당 연간 2,500달러까지 계좌에 불입할 수 있고, 이에 대해 정부는 20%까지 매칭펀드를 지원해준다. 부모는 직접 또는 재정전문가를 통해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 (글로브앤드메일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