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고 산수 좋은 배경으로 곱게 단장된 집을 사람들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집이라고 한다. 집모양이 좋고 입면구성이 황금비율로 돼있어 무리 없이 그런 대로 보기 좋고 아름다운 주위 환경에 자리잡고 있는 집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양이 좋고 깨끗한 집은 안으로 들어가도 잘 정돈돼있고 깨끗하게 내부도 잘 꾸며져 있다. 또 낡고 퇴색한 집은 안도 지저분하고 내부정돈도 돼있지 않으며 밖과 같이 낡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사람이 살기에 깨끗하게 꾸며진 집, 적당한 크기로 알맞게 세워진 집이 보통 우리가 찾는 보기 좋고 살기 좋은 집이다. 아무리 집의 모양이 좋고 깨끗하고 정돈돼있다 해도 지역적으로 사고가 빈발하고 생활하기에 안전하지 못한 곳이 있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야간에도 자유롭게 산보나 보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밤이면 집밖 출입이 꺼려진다면 살기 좋은 집이라고 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집을 선택하는 데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1. 오버사이즈(Over Size)
집을 마련할 때는 식구나 집안에 사는 인원 구성에 의해 크기를 정하고 집을 찾게 된다. 단출한 식구가 있는 가정이면 거기에 맞는 집을 장만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 형편에 맞지 않게 큰 집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식구가 적다고 큰 집을 같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좋은 집을 찾다 보면 처음에 찾던 집과는 비교가 안되게 큰 집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오버사이즈’ 집을 장만했다고 말한다.
사람의 눈은 형편이나 환경에 잘 적응하는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어 큰 집에 살면 큰 공간에 적응하고 좁으면 좁은 대로 잘 적응하며 살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내가 이 집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무리를 해서 집을 구입 했다면 생활 자체가 힘들고 그 집에서 살기가 편안하지 않다. 힘겹게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세금 그리고 많은 관리비등이 이 집에서 사는데 문제가 되는 것이다. 주인은 투자 목적으로 큰 집을 구입했다고 하지만 한 세대의 한 가구에서는 집의 투자목적이 그렇게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의 예를 보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형편보다 큰 집을 샀다가 2~3년 후에 다시 팔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흔히 “오버사이즈의 집을 샀다”고 말한다.
우리가 말하는 살기 좋은 집이란 마음의 평화가 있는 집이며 언제나 편안한 집, 생활 걱정이 없는 집이다. 이런 집이 살기 좋은 집이라는 것은 위와 같은 경우를 겪어 본 사람들은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2. 새집 증후군
새 집이거나 오래된 집이거나 집안 내부에 어떤 자재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이름 모르는 병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생기는 병을 ‘새집 증후군’이라고 한다.
새 집을 사거나 콘도를 분양 받아 입주해 살다 보면 실내의 모든 벽면이나 천장·마룻바닥 등 꾸밈새가 아주 간단하고 여러 종류의 자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재비를 절약하기 위한 것 같지만 첫째 이유는 되도록 실내에 화학성 재료나 유기물질의 자재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다. 북미의 주택건축 방식은 외부에 들어가는 자재를 제외하고는 실내환경 문제로 실내의 디자인을 간단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한 단일한 색깔과 직선을 위주로 간단명료한 실내 디자인과 황금비율의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실내의 페인트·벽면·천장·마루·카펫 등 사용하는 재료가 비싸고 싸고 간에 자연산에 가까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자 함이다.
좋은 새 집을 구입해 보니 실내가 너무 간단하고 멋이 없다 하여 값비싼 여러 자재로 집안을 장식하고 실내공간을 변경시키는 것은 당장 보기에 좋을지 모르지만 환경문제를 고려해볼 때 좋은 선택은 아니다. 실내를 잘 꾸며 보기에 좋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는 있겠지만 화학성 냄새로 인해 병이 생긴다면 이런 집 또한 살기 좋은 집은 아니다. 살기 좋은 집은 크기를 떠나 새집이든 헌 집이든 그 집에 사는 식구가 무병무탈해야 한다.
3. 다세대주택
도심지의 경우 대지가 모자라고 땅값이 비싸므로 좁은 땅에 여러 세대가 입주할 수 있게 지어 놓은 주택을 다세대주택이라 한다. 도시공동화를 막기 위한 정책적인 문제도 있지만 편리한 교통으로 직장생활을 쉽게 하기 위한 도심지 내의 시민을 위한 거주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택은 단출한 식구나 독신자를 위한 주거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비록 작은 공간이라도 교통이 편리해 실생활에 시간낭비가 없는 집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세대주택은 작은 집도 목적에 따라 살기 좋은 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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