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토론토 시내에서 신명나는 우리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토론토 공연은 사물놀이 원조인 김덕수 한울림 예술단의 미주 지역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내달 1일 오후 8시 허밍버드센터(1 Front St. E)에서 현지인들과 한인들에게 역사적인 첫 무대를 선보인다.
장구, 꽹과리, 징, 북 등 4개 타악기로 이루는 앙상블인 사물놀이는 신들린 듯한 몸짓과 격렬한 소리로 세계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공연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비나리, 삼도농악, 판굿, 등 주요 레퍼토리를 선보이게 된다. 신비스런 제사음악인 비나리부터 역동적인 삼도농악 등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격렬한 이들의 연주는 현지인들은 물론 한인들에게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한국 문화만의 진한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놀이는 마지막 남사당 전문 연희자들의 기량을 전수한 김덕수, 김용배, 이광수씨와 경상도 농악가락을 이어받은 최종실 등 네 명이 26년 전인 1978년 의기투합해 중부지방의 웃다리 풍물 가락, 호남 지방의 우도가락, 경상도 농악가락 등의 전통가락을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의 가락을 다양하게 만들어 탄생시킨 장르. 반면 당시 국악계에서는 우리 전통 가락을 훼손시키는 이단아들로 불렸다.
그러나 전통 풍물 가락을 무대 공연이 가능한 연주 형태로 바꾼 사물놀이는 우리민족의 심성에서 우러난 원초적 신명이 묻어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 현재 현대 음악과도 잘 어우러지는 어울림의 소리로 거듭났으며 지금은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음악적 장르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예술단은 미국 뉴욕, 코네티컷 미들타운, 루이지애나 루스톤을 비롯해 토론토 등 북미 12개 도시를 순회하게 된다.
사물놀이패는 ‘문굿’ ‘삼도 설장고가락’ ‘삼도 농악가락’ ‘판굿’ 등 신명나는 공연과 함께 현재 미주 지역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강습, 워크숍 등 공연 외에도 사물놀이를 전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 미주 공연 이후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2차 미주투어, 아시아 5개국 투어 등 분주한 스케줄로 세계적인 명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티켓 가격은 49.50달러부터 75달러이며 허밍버드 티켓 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문의(416)872-2262, www.ticketmaster.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