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정책이 수용 이민자 수치상으로는 목표에 달성하고 있지만 신규이민자들은 여전히 고질적인 취업 장벽에 직면, 구직난을 겪고 있어 연방 및 각급정부기관의 총체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디 스그로 연방이민성장관은 10월28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국내 이민 및 난민 정착자는 22만1,352명으로 이민 쿼터는 달성했지만 신규이민자들의 경험과 기술을 노동시장에 전환하는 데는 크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스그로 이민장관은 “캐나다의 성공적 이민정책 수행을 위해서는 캐나다가 해외 고급인력들에게 ‘가고 싶은 나라’로 계속 선택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규 이민자들의 경제, 문화적
국내 정착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하려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그로 장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이민자들의 ▲이민 종류별 비율은 기술, 독립, 투자 등 경제 이민이 55%, 가족 초청 31%, 난민 12% 등 ▲10개 주요 출신국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한국, 미국, 이란, 루마니아, 영국 및 영연방국가와 스리랑카 ▲사용언어는 56%가 영어 또는 불어권 나머지는 비영어권이었다.
스그로 장관은 “이민성의 2005년도 이민자 수용 목표는 22만에서 24만5천명 선”이라며 “이민자 정착을 돕는데는 연방정부, 주정부, 지자체, 커뮤니티단체, 국제기구, 기업 등이 합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스그로 장관은 “우리 모두가 이민자 한 명의 정착을 도울 때마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전체가 발전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그로 장관은 따라서 앞으로 이민성은 이민자 정착의 필수 요소인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해 두 가지 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첫째는 외국 자격증 및 경력 인정, 둘째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 확대다. 또한 이민성 웹사이트 기능을 보강해 가장 정확하고 많은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스그로 장관은 “새 이민자는 모국에서 취득한 자격증, 전문직 경력 등을 인정받지 못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민성은 전문직 출신 이민자 배경에 맞춰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웹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해 캐나다 고용시장 현황 및 자격증 인정 절차 등 정보를 제공해 이민 희망자들이 사전에 충분한 사전 지식을 갖추고 이민 여부를 결정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단기 취업, 유학생 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는 단기 취업자 8만2,151명, 유학생 6만1,293명, 난민 2만9,364명 등 총 24만4,922명을 잠정 체류자 자격으로 받아들였다.
작년 이민신청자 중 건강, 형사상 전과기록 등이 이유로 이민을 거부당한 사람은 총 1만2천69명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