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토론토총영사에 홍지인(52, 사진) 현 지식경제부 통상협력기획관이 임명됐다. 지난 2005년 9월에 부임한 김성철 현 총영사는 만 3년 만에 외교부 본부로 발령받았다.
김 현 총영사의 외무고시 1기 후배인 홍 신임 총영사는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외무고시(15회)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등에서 근무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개편된 지식경제부에서 일해 왔다. 지식경제부는 기존의 산업자원부에 정보통신부의 IT산업정책, 과학기술부의 산업기술정책, 문화부의 방송산업진흥 기능을 통합해 확대 개편됐다. 홍 신임 총영사는 내달 초 부임할 예정이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일단 서울 본부로 귀임한 뒤 정부의 자원외교 강화방침에 따라 신설된 ‘에너지국가’의 공관장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부임 3년 만에 서울로 돌아가는 김 총영사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근무여건이 너무도 훌륭한 토론토에서 일한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공관업무에 적극 협조해주신 동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토론토총영사관은 김 총영사와 함께 그동안 부총영사 직책을 수행해온 도광헌 영사가 오는 14일 서울 본부로 귀임함에 따라 총영사와 부총영사가 동시에 교체되게 됐다.
한편, 이번 외교부 인사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정국혼란의 여파로 지난 6월 공직에서 물러난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대사로 발탁됐다. 또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른바 고환율 정책을 추진해 논란을 빚다 지난달 7일 물러난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아시아권에 속한 주요국가의 공관장으로 내정됐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현직 대학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지지’를 선언하는데 참여했던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직대)도 공관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애틀랜타총영사에 전해진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 호치민총영사에 김상윤 에티오피아대사, 요코하마총영사에는 김연권 전 히로시마총영사가 각각 임명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4일 “특임공관장은 직업외교관 외에 유능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며 “공관장으로 발탁된 사람들은 해당분야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새로 맡은 임무에서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