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한국왕복 좌석난 심화 예상 AC 올여름 토론토 직항편 없다.

여름 성수기 한국행 항공좌석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캐나다는 올 여름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재취항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캐나다의 피터 핏츠패트릭 대변인은 본보의 직항노선 관련 문의에 14일 “현재까지 토론토-인천 직항노선 재취항 계획은 없다. 하지만 밴쿠버를 경유해 인천으로 가는 서비스는 매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항공기편을 확보할 수 있을 때 다시 직항라인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지난해 6월 아시아 노선에 대한 마케팅 강화의 일환으로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5년 만에 부활시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티켓판매 등의 이유로 약 4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운항을 중단했다. 올해 성수기 전 재취항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이로써 올 여름 한국행 직항라인은 대한항공의 독점체제가 계속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부터 봄 시즌 스케줄에 따라 토론토-인천 운항을 주 5회로 늘린다. 이에 따라 토론토에선 화·수·금·토·일에 직항노선이 출발한다. 이달 29일까지는 기존 스케줄대로 주 4회(화·목·토·일) 운항한다. 여행업계에선 내년에 에어캐나다의 직항노선이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취항한 토론토-하네다 라인의 판매가 기대 이하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하네다 라인의 비행기를 다시 인천 쪽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쯤엔 다시 한국 직행 노선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에어캐나다의 한국직항라인 깜짝 부활로 300∼400달러 정도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대한항공 독점체제가 확정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를 기대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과 캐나다간 항공자유화협정(오픈스카이)이 체결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좌석난 해소는커녕 요금도 전혀 내려가지 않고 있다. 유류가격 상승으로 티켓 가격은 오히려 오른 편이다. 양국간 오픈스카이는 2009년 7월 공식 발효됐다. 오픈스카이 이후 아시아나가 취항해 대한항공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좌석난도 풀리고 요금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아시아나는 토론토 대신 미국 애틀랜타를 북미 신규 취항지로 정하고 운항함에 따라 캐나다 취항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편은 대한항공, 에어캐나다(밴쿠버 경유) 외에도 델타(디트로이트 경유), 유나이티드항공(샌프란시스코 경유) 등이다. 이 중 직항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미국 도시를 경유하는 항공사의 요그은 비교적 싼 편이다. 단, 여행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경유에 따른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