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한국 명문대 출신 인재들을 몇 순위로 꼽을까.
민간 연구기관 이머징과 트렌던스가 공동 시행한 ‘2012 글로벌 취직능력’ 조사 결과 아시아 주요국 대학들이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세계 취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5일 보도했다.
전 세계 20개국의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와 경영진 4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 조사에서 총 150개 대학 가운데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공대가 각각 11위, 14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케임브리지대 등 영ㆍ미 대학은 1위부터 10위를 석권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은 카이스트가 지난해 118위에서 129위로 순위가 오히려 하락했고, 서울대가 147위로 처음 순위권에 진입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약진이 두드러진 중국은 베이징대가 지난해 129위에서 11위로 순위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푸단대 28위, 상하이 자오퉁대 44위, 칭화대 84위 등 채용 선호도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도 도쿄공대(14위), 도쿄대(23위), 교토대(47위) 등 총 7개 대학이 150위 내에 선정됐고 인도과학대(35위), 싱가포르국립대(36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가장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국가를 꼽으라는 설문에서도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은 영국,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처럼 세계 취업 시장에서 아시아권 대학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글로벌 인적 자원을 배출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IHT는 분석했다.
여기에 주로 영미권 대학 출신을 선호했던 채용 담당자들이 오히려 아시아권 대학 출신 인재들이 업무 능력을 더 잘 갖췄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점도 선호도가 오른 요소로 꼽혔다.
한편, IHT는 한국의 경영대학이 졸업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해외에서의 업무 경험과 영어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