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 광역토론토(GTA) 소수유색인종의 인구는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캐나다 연방 및 각급정부가 머지않아 이 사회의 주역이 될 이민자 및 그 자녀들의 뿌리내리기 돕기에 좀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경 GTA 전체 인구는 6-7백 만 명 정도로 늘어나며 그중 소수유색인종은 2백80만-3백90만 명으로 50%를 웃돌게 된다. 2001년 현재는 36%에 불과하다.
이처럼 증가하는 소수유색인종의 인구는 물론 현재 이 지역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중국 및 남아시아 이민자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토론토 올리비아 차우 시의원은 이에 대해 “현재보다 이민자들을 위한 ESL 교육, 보조주택, 아동보호 시설, 안정적 고용 확대 등이 더 필요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라면서 “이민자들에게 투자하면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차우 시의원은 또한 “이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한다면 소수유색인종들을 다수의 하류시민그룹으로 격하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많은 이민가정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센테니얼컬리지는 이미 이 같은 인구조성 및 사회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구내식당의 메뉴도 복합문화를 반영, 다변화했고 무슬림계 학생들을 배려해 기도실도 마련했다. 2007년부터는 졸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문화다양성’ 코스를 수료해야 하도록 만들었다.
앤 불러 학장은 “문화 다양성은 산발적 음식 페스티벌 개최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문화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캐나다 외 세계 다른 지역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이 사회 속에서 유익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문화 다양성이다”라고 전했다.
GTA 필과 욕지역공립교육청들의 경우 미래는 이미 당도해 있다. 이 두 교육청은 학생 90%가 이민자다. 필지역교육청 커뮤니티 유대관계 바르샤 나이크 코디네이터는 “이민가정을 위해 26개 언어로 교육 제도에 관한 설명 책자를 만드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많다”라며 정부차원의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라이어슨대 존 쉴즈 교수는 “현재 캐나다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수많은 인재들을 이민자로 받아들여 놓고 그들의 능력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 취득 자격을 문화적 다양성을 감안해 재평가 인정하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건국 1백50주년이 되는 2017년에는 국내 전체 인구의 19-23%가 소수유색인종으로 5명중 1명꼴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