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단열·장식 모두 중요
커튼·드레이프·차양 등 활용
창문은 정말로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배치와 숫자는 물론 창문의 크기가 종종 한쪽 벽에서 다른 쪽 벽까지 펼쳐지거나 8피트 혹은 10피트 높이까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의 전체적인 모습에 엄청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신축주택 소유자들이 이사해 들어간 뒤 이런 창문들을 장식하는데 적잖은 스트레스를 느끼곤 한다. 커튼은 어디다 달 것인가? 창문을 벽처럼 처리할 것인가? 모든 가구들이 전망을 향하도록 배치되어야 하는가?
‘홈 앤 가든 텔레비전(HGTV)’의 인기프로그램인 ‘디자인 잉크(Design Inc.)’의 호스트 새라 리처드슨과 함께 팀을 이룬 디자이너 내털리 호지킨스와 제시카 카튼씨는 “창문은 멋진 요소이지만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호지킨스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것이다. 특히 밤시간에 더욱 그렇다”고 지적하며 카튼씨는 “창문은 또한 방을 매우 추워 보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공간에 온기와 부드러움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다. “창문은 공간내부의 틀을 만든다. 창문은 공간에 특징과 개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천으로 드리우건(drape) 셔터(shutter)를 달건 차양(shade)을 치든 간에 창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방의 초점이 될 수 있고, 혹은 그것이 방의 배경막(backdrop)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분위기를 결정하고 집의 전체적인 장식과 부합하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진다.
호진스씨는 만일 천으로 된 커튼을 고려하고 있다면, 퀸 스트릿 웨스트에 있는 ‘디자이너 패브릭스(Designer Fabrics)’를 찾아가 보라고 권한다. 이 가게는 모든 취향과 예산에 맞는 섬유를 찾는 디자이너들에게는 필수적인 행선지이다.
호진스씨는 “엄청나게 큰 창문을 꾸밀 경우, 40야드 가량의 천이 들어갈 수 있고, 이러면 가격이 꽤 비싸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꽤 자주 쓰는 라구나(Laguna)라는 천이 있는데, 거의 투명해서 바깥경치를 보면서도 동시에 TV를 시청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카튼씨는 만약 미끈하고 세련된 모습을 원한다면 물결모양의 주름을 시도해보라고 제안한다. “이것은 아주 가느다란 유선형의 트랙으로 천정에 설치돼 커튼이 그 트랙에 딱 맞도록 되어있다. 이렇게 하면 매우 깔끔하고 세련된 라인을 만들어낸다.”
다른 저렴한 출처로는 ‘아이키아(Ikea)’를 들 수 있다. 아이키아에서는 미리 재단된 천을 다양한 종류의 질감과 색깔과 천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개 10피트 길이로 나와있는데, 높은 천장에 아주 잘 맞는다. 그저 멋진 커튼레일을 구입하기만 하면 실내는 금방 따뜻한 공간으로 변모된다.
호진스씨는 “천장높이가 8피트건 10피트건 간에 가능한 창문처리는 높게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만일 벽이 대부분이고 창이 아주 작다면, 커튼을 벽 전체에 다 드리운다. 카튼씨는 “이 방법을 통해 선을 깨지 않을 수 있다. 창이 작아도 이렇게 함으로써 창이 확장된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눈속임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자외선에 천이 상하는 것을 막으려면 (거리에서 볼 때 모든 천이 희게 보여야 한다는 콘도의 규정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바깥쪽에 라이닝을 대는 것을 고려해본다.
달리 또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사항은 차양(shade)이다. ‘헌터 더글러스(Hunter Douglas)’사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마케팅 디렉터인 수 레인빌씨는 “창을 완전히 가리는 기능적인 면과 에너지 효율적인 면, 그리고 장식적인 면들 가운데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따져 보라”고 권한다. “이로써 당신이 바라는 요구사항에 가장 잘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
“에너지 효율적인 측면에서 보면 ‘듀엣 허니콤 쉐이드(Duette Honeycomb Shade)’를 권하겠다. 독특한 벌집디자인은 공기를 함유해 겨울에는 찬 바깥공기를 막고 여름에는 바깥의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이 벌집형 차양은 빛을 방산해 밤에는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면서도 낮에는 바깥을 내다보는데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만일 벽 전체가 창문으로 돼있다면 ‘루미네트 프라이버시 쉬어즈(Luminette Privacy Sheers)’가 이상적이다.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작동이 쉬운데다가 빛이 들어오는 수준에 맞게 얇은 막(sheers)을 회전시킬 수 있다.
일단 창문 가리는 것을 마무리하고 나면 가구를 배치하는 문제도 잠시 시간을 들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가구를 창문쪽 벽에 바로 붙여 세운다거나 바깥전망을 향하도록 배치하고 싶다 할지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
디자이너 신디 블릭스씨는 “창문과 가구배치의 시발점 사이에 숨쉴 공간을 주어야 한다. 벽이 있다고 해서 가구들을 창쪽으로 밀어놓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 말한다. 그리고 드레이프와 쉐이드가 자외선을 줄일 수는 있다 할지라도, 직사광선과 창을 통해 축적되는 농축물들로부터 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가구들을 무리지어보라. 관심지역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두 개의 팔걸이 의자와 테이블 하나를 큰 가구군(群)으로부터 떼어내 무리를 지어본다. 의자들이 각을 지게 해서 시선 속에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만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멋진 카펫에서 장식의 영감을 받아본다. 결국 카펫을 사서 그 주위에 구도를 잡는 것이 구도를 잡은 뒤 카펫을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장식이 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오게 해야 한다. 카펫이 디자인의 바탕이 되도록 한다. 그것은 가구 배치와 창문 덮개 선택을 훨씬 쉽게 만들어준다.
막바지에 가면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욕구다. 하지만 빡빡한 예산 때문에 창문을 꾸미는 걸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저렴한 비용으로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러 가지 있는데다 아주 단순한 처리로도 실내에 특징과 스타일과 온기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창문장식 관련정보
★내털리 호진스 & 제시카 카튼, Design Inc., 문의: (416)364-7903 또는 www.designinc.ca
★신디 블릭스, Cindy Bleeks Design, 문의: (416)361-0676 또는 cbleeks@rogers.com
★헌터 더글러스 윈도 패션, 문의: www.hunterdouglas.com
★디자이너 패브릭 아울렛, Designer Fabric Outlet(1360 Queen St. W.), 문의: (416)531-2810.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