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성사 땐 밴쿠버 유력”
아시아나항공의 숙원사업인 캐나다 취항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나 서울본사는 14일 “장거리 국제선 강화를 목표로 올해 안에 캐나다 노선에 취항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나는 또한 한·미 무비자협정 시행을 앞두고 인천발 LA 및 뉴욕노선을 각각 주당 14회와 7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나가 취항중인 미주노선은 LA·뉴욕 이외에 샌프란시스코·시애틀·시카고 등이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발표한 아시아나는 내달 프랑스 파리 취항을 시작으로 유럽노선도 적극 확충하는 한편, 연내에 여객기 7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 시카고지점 관계자는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캐나다 취항에 대해 아직 본사로부터 전해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신규취항이 가능하다면 첫 대상지는 현재 에어캐나다와 좌석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밴쿠버가 유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미주본부(본부장 박경출)는 지난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취항은 한-캐 항공협정을 통해 확대된 운수권을 정부가 항공사에 배정해야만 실현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봄 시작될 예정인 한-캐 항공협정 협상에서 아시아나의 취항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아나는 지난 10여 년간 수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이 독점중인 캐나다 노선에 취항을 시도해왔다. 지난 97년 여름에는 정기전세기(scheduled charter) 형태로 캘거리 취항을 시도했으나 한국 건설교통부는 ‘불필요한 증편’이라는 이유로 승인해주지 않았다.
2002년 에어캐나다가 소속된 항공사연합체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에 가입한 아시아나는 2003년부터 에어캐나다 운항구간에서 좌석을 함께 판매하는 좌석공유(code-share)를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88년 창립된 아시아나는 총 6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17개국 65도시에 81개 노선을 운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