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마일즈’ 적립 포인트 제때 안쓰면 무용지물 유효기간 5년 이내로 제한

제때 안쓰면 무용지물…’에어로플랜’은 7년 물품이나 용역을 구입하면서 가장 널리 애용하고 있는 점수제 적립 프로그램에 ‘에어마일즈(Air Miles)’와 ‘에어로플랜(Aeroplan)’이 있다. 현재 1400만 명에 달하는 에어 마일즈 가입자들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20달러 어치를 구입할 때마다 국내 120개 후원사로부터 점수 1점을 적립하여 훗날 이를 다른 상품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점수를 모으는 일에만 열중해서는 정작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되었다. 작년 12월 28일 에어마일즈사가 작년 12월 31일부터 적립점수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2011년 12월 31일 이전에 적립한 에어마일즈 점수는 2016년 12월 31일 이전에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모아 둔 점수를 모두 잃게 된다.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얼라이언스 데이타 시스템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에어마일즈사의 닐 에버렛 판매 담당 책임자는 상장업체로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 마일즈와 나란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에어로플랜도 이미 2007년 1월 적립점수의 유효기간을 7년으로 정해 이를 시행하고 있는데, 에어로플랜사의 모기업은 에어 캐나다에서 분사하여 2005년에 토론토 주식 시장에 상장된 아이미아(Aimia)사다. 상장업체인 두 업체는 엄격한 회계 운영과 철저한 재정 감시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입자들이 수 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 적립만 하고 있는 포인트를 계속해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버렛 씨에 따르면 1992년도에 에어 마일즈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이래 수 백만 점에 이르는 적립점수가 사용되지 않은 채 계정에 남아 있어 회사 재정 관리에 정확성을 기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적립제 고객 보상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 회사들이 유효기간을 정해 놓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유효기간을 정해 놓고 있지 않은 타사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고객 보상제도로 이 같은 적립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항공사나 소매점과 같은 가맹점들 또한 고객들이 적립점수를 정기적으로 활용하길 고대하고 있는데, 이들 가입 업체들로선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는 고객들이 곧 이들 업체에 도움이 되는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점수를 적립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업체 측의 유효기간 설정이 달갑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에버렛 씨는 점수를 적립하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은 가입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통계에 따르면 사람들은 평균 2.5년에 1점씩 물품이나 서비스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 이를 액수로 환산할 경우 1년 동안 전체 가입자들이 사용하는 적립점수는 950만 점으로 약 5억 달러에 이른다. 즉 이들은 에어 마일즈 적립점수를 사용해 하루에 에어버스 A320 40대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최근 들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한 데 묶은 여행 상품도 급속히 늘고 있어 지난 한 해 동안 규모가 25%나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에어 마일즈를 사용하는 사람의 3분의 1 정도는 여행을 위해 적립점수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3분의 2는 상품 구입이나 선물권 구입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에어 마일즈사는 적립점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를 사용해 물품을 구입할 경우 유효기간 5년을 면제하는 또 다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3월부터는 적립한 점수를 사용해 Shell, Metro, Rona, Rexall, Jean Coutu로부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 경우 새 점수가 적립되지만 이 점수를 할인 혜택을 누리기 위한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에어로플랜 가입자인 경우 12개월 동안 적립점수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모두 잃게 된다. (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