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재무장관 “소득세 추가 인하” 예산안 3월19일 발표...총선용 선심 유력

연방보수당 정부가 획기적인 세금인하를 골자로 한 예산안을 3월19일 발표, 유력한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는 봄 총선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짐 플레어티 연방재무장관은 20일 “정부 재정은 매우 건강하다. 이미 약속한 25억달러 감세 외에 법인 및 개인소득세 추가 인하, 연방 및 주정부 재정 불균형을 개선할 여지가 충분하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예산안을 내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회사 ‘스트레티직 카운슬’에 따르면 보수당은 지지율 34%로 자유당(29%)을 5% 포인트로 따돌렸고, 연방총리 인물감에서도 스티븐 하퍼 총리가 스테판 디옹 자유당 당수를 월등히 앞지르고 있다. 예산안 발표일이 잠재적인 봄 총선과 관계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플레어티 장관은 “예산안은 정부 시간표에 따른 것이다. 국민들은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 선거에 쫓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스트레티직의 알랜 그레그 대표는 “보수당이 다음 선거에서 다수 집권당으로 올라서려면 퀘벡 시골지역과 토론토 외곽 온타리오에서 더 많은 표를 끌어 모아야 한다. 예산안 공표일은 보수당의 속마음과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2월 퀘벡에서 31%까지 지지율이 치솟았던 보수당은 이번 조사에서 18%를 얻는데 그쳤다. 만약 3월 실시되는 퀘벡주 선거에서 퀘벡자유당이나 퀘벡당이 대승할 경우 연방총선 투표율이 크게 증가해 하퍼 총리에게 유리한 결과를 안길 전망이다. 여기에 장 샤례 퀘벡자유당 당수가 자신의 승리를 주정부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연방예산안에 돌릴 경우 반사이익은 더 커지게 된다. 그레그 대표는 선거환경이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보수당은 퀘벡에서 30석, 온주에서 8-10석, 대서양연안주에서 2석 정도를 더 획득,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정부는 올 예산안에 부부 연금소득 분할 10억달러, 법인세 7억2500만달러, 개인소득세 8억달러 등 25억달러를 인하한다고 이미 공표한 바 있다. 플레어티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저소득층을 위한 ‘근로소득 세금공제(Working Income Tax Benefit)’로 5억달러에서 10억달러, 2006년 선거공약인 자본이득 세금인하,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부소득분할 신고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