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중앙은행(이하 중은)이 9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 0.5%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날 중은은 “향후 경제 상황을 지난 1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금리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연방 자유당이 지난 총선에서 공약한 적자 예산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이달말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중은이 일단 관망에 나섰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은이 금리 변동 결정을 경기 부양책의 실효성을 지켜본 후 내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스티븐 폴로즈 중은총재는 이와관련 “연방예산에 포함된 재정 정책에 따라 경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 예산안의 여파를 4월 금리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금융관련 전문가는 이에대해 “다가올 경기부양책 효과가 미미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앞서 중은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산업 분야 침체에 경기부양책으로 지난해 1월과 7월 두차례 각각 금리 0.25% 인하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중은은 또 “불경기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국제적으로 경제 성장세가 올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회의에서 중은이 적중시킨 유가(배럴당 미화 37불 정도)와 환율(미화 1불당 75센트) 전망에 근거를 둔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