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 북쪽 6개 역 신설 제안
성사되면 상권·집값에 큰 변화
토론토시 반대에 가능성 불투명
토론토 북쪽 리치먼드힐센터까지 지하철이 뚫릴 수 있을까?
요크지역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연방정부에 영 라인 지하철 연장공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토론토시가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요크지역이 따로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시는 스마트트랙, 스카보로 지하철 등을 우선과제로 두고 있어 영 라인 연장엔 난색을 표하고 있다.
16명으로 구성된 요크지역 지자체장, 시의원 등은 지난주 오타와를 방문해 저스틴 트뤼도 총리에게 현재 핀치역에서 끝나는 영 라인을 리치먼드힐센터까지 연장하는 40억 달러 규모의 공사비 지원을 요청했다.
만약 지하철 노선이 연장된다면 핀치역 북쪽으로 6곳(커머-스틸스-클라크-로열 오처드-랭스태프/롱브리지-리치먼드힐센터)의 지하철역이 추가된다. 공사기간은 약 10년으로 이르면 2019년엔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
성사여부를 점치긴 어렵지만 현실화될 경우 한인경제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설 희망 지하철역 인근에 이미 한인상권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부동산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현실 가능성이 희박하고 만약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중국계 상권의 남하가 가속화돼 한인경제엔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중개인 손영호씨는 “긍정적인 부분과 더불어 부정적인 면도 있다. 과거에도 한 번 지하철 계획이 발표됐을 때 잠깐 쏜힐지역 부동산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올랐던 적이 있다. 이번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쏜힐, 리치먼드힐 지역 부동산 수요가 더욱 늘 것이고 가격도 뛸 것 같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한인상권엔 희소식”이라면서도 “중국계 인구가 많은 리치먼드힐까지 지하철이 뚫리면 중국 상권의 남하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개인 허원씨도 “이미 쏜힐과 리치먼드힐 지역 부동산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다. 매물이 나오면 복수오퍼는 기본이고 과열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새 지하철역이 생기면 당연히 역세권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본다. 일각에선 범죄율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그런데 토론토시의 반대가 있으면 현실화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다. 존 토리 시장은 토론토시내 교통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중개인도 “과거에도 계획이 나왔지만 예산문제로 흐지부지됐었다. 그러나 토론토도 한국처럼 언젠가는 지하철이 모두 뚫릴 것으로 봤을 때 언젠가는 현실화될 것 같다. 연방정부가 지역 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고 발표했지만 토론토의 반대가 있는 한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라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