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교 대량 낙제 사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온주 교육부가 9학년 취업반 수학 커리큘럼을 수정하기로 했다.
온주교육부 게라드 케네디 장관은 25일 “고교 새 커리큘럼 도입 이후 많은 문제들과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 문제의 핵심에는 9학년 취업반 수학이 있다”라고 말했다.
케네디 교육장관은 이날 “현재 취업반 수학은 추상적 개념난이도가 높아 당초 학생들의 (진학, 취업)목표에 따라 다른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한 취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정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케네디 장관에 따르면 9학년 취업반 수학 수정방향은 언어능력 중심비율을 낮추고 보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하며 한 반 수강인원도 축소할 예정이다. 시행은 내년 가을 경.
온주 고교 새 커리큘럼은 5년전 당시 보수당정부가 학제를 5년에서 4년으로 단축시키면서 도입한 것으로 수학의 경우 취업반 학생들이 주로 수강하던 3단계 기초과정을 없애버렸다. 따라서 현재 취업반 학생들은 필요 이상 어려운 수준을 배워야하기 때문에 결과는 성적 저조와 중도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주교육평가국(EQAO)이 발표한 9학년 수학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시험에 응시한 5만430명의 취업반 학생들 중 교육부 기준점 B을 통과한 경우는 26%에 그쳤다. 이같은 성적은 전년보다 5%가량 나아진 것이지만 교육부의 70% 목표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케네디 교육장관은 “보수당은 새 커리큘럼을 적용할 때 9학년 취업반 학생들을 철저히 외면했다”면서 “9학년 때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수학 학점을 따지 못해 고교 졸업장을 갖지 못하면 그 결과는 해당학생들의 인생 전체를 얼룩지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03년 경우 고교 낙제생은 4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8%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