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경기’ 인터넷으로 실시간시청 TV로 못 보는 올림픽 ‘한국경기’

‘세계인의 축제’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의 개막(27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은 여러 종목을 정해진 시간 내에 소화해야 해 인기종목이나 메달권 경기 쪽으로 TV중계가 몰리게 마련이다. 또 캐나다에선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국대표팀의 예선전 등이 TV로 중계되지 않아 기사나 짤막한 하이라이트로밖에 접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터넷중계를 이용하면 한국선수들의 선전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다. 올림픽 독점방송 컨소시엄인 CTV와 로저스미디어가 운영하는 실시간 경기중계 사이트(CTVOlympics.ca)는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부터 인터넷으로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인터넷중계는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새로운 방송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 중계의 주도권은 아직까지는 큰 화면에서 선명한 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TV네트워크가 쥐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큰 스포츠축제에서 몇몇 중요경기만이 아닌, 모든 경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며 인터넷중계는 그런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CTV사이트는 무려 1억1,060만 페이지뷰를 기록,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을 중계한 국영 CBC의 기록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시청자들이 세계 각지에 같은 시각에 같은 화면을 보며, 메신저대화를 통해 함께 환호하기도 하는 시청패턴이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CTV사이트에서 경기를 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초기화면 왼쪽 위 메뉴 중 ‘실시간 시청(Watch Live)’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Microsoft Silverlight)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화질도 나쁘지 않다. 회선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화질이 조정된다. 고속인터넷이라면 50인치 HDTV로 즐길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작은 TV로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가끔 화면이 정지하는 현상이 있지만 경기를 보는 데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 CTV사이트에서는 종목별 경기일정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원하는 경기의 시간표를 미리 알아본 뒤 시청하면 된다. CTV는 올림픽 개막 후엔 일정표 옆에 실시간중계 메뉴를 표기해 쉽게 인터넷중계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