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신한 고객유치 불꽃 경쟁

신한 월드온영점 3월17일 개점 외은 쏜힐점과 불과 1km 거리 한국계 금융기관의 고객유치 경쟁이 뜨겁다. 캐나다신한은행(행장 정창현)은 3월17일(월) 한인밀집지역 쏜힐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 ‘월드온영’ 1층에 새 영업점을 연다. 공교롭게도 캐나다외환은행(행장 방기석) 쏜힐점과의 거리는 불과 1km밖에 안 될 정도로 가깝다. 정창현 신한은행장은 “쏜힐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고 한인 자영업자도 많다. 쏜힐점이 입주할 월드온영엔 한인들도 30~40% 입주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한인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 말했다. 정 행장은 외은 쏜힐점과의 경쟁과 관련해 “한인상권이 큰 입지적 조건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같은 월드온영에 로열은행(RBC)도 입점할 예정이다. 메이저 은행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개점은 17일이지만 오픈 기념식은 20일(목) 있을 예정이다. 우병선 부장이 쏜힐점(월드온영점)의 첫 지점장으로 임명됐다. 외환은행은 기존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신한은행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중국계 등 비한인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계속 중이다. 외은은 지난해 6월 중국계를 겨냥한 투자이민센터를 쏜힐지점에 새로 개설하기도 했다. 권오병 외은 마케팅부장은 “한인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기본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비한인 시장을 대상으로 외은과 신은이 함께 공생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실제로 외은은 중국계를 대상으로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태로 올해는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은은 81년 캐나다에 진출, 현재 노스욕점 등 온주에만 4개 점포가 있다. 또 BC주와 앨버타주에 각각 3곳과 1곳의 영업점 등 캐나다에 총 8개를 운영 중이다. 후발주자로 2009년 3월 노스욕에 첫 영업점을 낸 신은은 2010년 11월 미시사가에 2호점을 냈고 오는 3월 쏜힐에 3호점을 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산규모(Assets)는 2012년 연례보고서(Annual Report) 기준으로 외은 약 10억 달러, 신은 2억9천만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