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매물로 내놨거나 팔 계획이 있다면 가장 관심을 둘 곳은 욕실이다.
주택 구입자 대부분이 가옥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부엌을 제외하면 욕실은 주택 판매의 열쇠라 할 만큼 중요하다.
잡지 「더 나은 가정과 정원」의 편집장을 지낸 존 맥클로스키씨는 『욕실은 하루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곳으로 밝고 편안하고 유쾌하게 꾸며야 한다』며 『주택 구입자들은 1,200평방피트 규모의 콘도미니엄이건 널찍한 저택이건 욕실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고 말한다.
고정 설치물과 바닥의 경우 색깔은 회색, 목재는 벚나무가 유행이다. 주방용 조리대는 화강암이 인기이고 물꼭지는 스테인리스보다 니켈이 더 많이 사용된다. 샤워도 꼭지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 추세다.
욕실이 오래됐다면 팔기에 앞서 어느 정도 개조해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비용의 회수 비율도 평균 88%에 달한다. 개조시 다음 부분들을 고려한다.
▶욕조
예산은 부족한데 욕조가 낡았다면 욕조를 월풀(whirlpool)이 없는 형으로 교체한다. 광택이 나는 욕조는 수십년된 거무죽죽한 욕조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변기
시중에 멋진 모델이 여러 종류 나와있으며 200달러 미만도 있다. 새 모델은 구형보다 물도 적게 먹어 주택구입자들이 즐겨 찾는다.
▶바닥
예전에 깐 비닐이 낡았거나 보기 흉하면 타일 설치를 고려한다. 중저가 타일을 구입한다면 비용은 욕실 2칸과 화장실에 대략 300∼3천달러 정도를 잡아야 한다. 물론 타일의 비용, 욕실의 크기, 인부 고용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세면대
화장실의 다리 달린 세면대는 유행을 많이 탄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보통 널찍한 것을 선호한다. 다리 세면대의 단점은 보관 공간이 없다는 점. 독립형 세면기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배수 홈통이 필요한지 확인한다. 사발형 세면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벽에 고정하는 받침대가 있어야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재료는 주철(무쇠), 유리, 스테인리스, 황동, 니켈, 구리, 돌 등 실로 다양하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거나 집을 곧 팔아야 한다면 저렴한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거울
큰 욕실이나 화장실에는 거울이 각별한 인상을 준다. 큰 욕실에는 보관 장소도 중요하므로 거울을 설치할 공간이 충분한지 살핀다.
▶물꼭지
물꼭지를 새로 설치하면 욕실이 훨씬 빛난다. 너무 인상적인 것은 피하고 취향에 맞는 것을 선정한다.
▶페인트
페인트를 깨끗하게 칠하는 것보다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것은 없다. 밝은 색을 선택하되 회색, 연갈색, 크림색 등이 무난하다. 연한 청색과 초록색도 욕실 빛깔로 인기가 있다.
▶전등
따뜻한 촛대형 형광등을 설치하면 얼굴을 환하게 비춰주므로 화장이나 면도할 때 특히 좋다. 거울 위에 할로겐 등을 설치, 벽의 촛대 형광등과 함께 켜면 대각선 조명을 얻을 수 있다. 후미진 곳에 등을 숨겨 간접조명을 하면 욕실이 한결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청결
거울은 늘 반짝반짝하게 닦아 물자국을 없애고 바닥은 깨끗하게 청소한다.
▶액세서리
거울에는 손잡이를 새로 달고 수건과 종이장식 고리도 달아둔다. 벽에 마땅한 장식물이 없으면 판화를 액자에 넣어 건다. 꽃병에는 꽃을 담아 거울이나 카운터에 올린다. 촛대는 공간이 허락하면 욕조의 선반이나 카운터에 올려둔다. 질감이나 색감을 살리려면 깔개를 새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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