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안 쪼들려 모기지 청산으로 부채 부담 ↓

직장소득 60%만 돼도 노후 안정 요즘 은퇴자들의 상당수가 모기지 등 각종 부채로부터 벗어난 상태여서 현 생활자금으로 직장 다닐 때의 소득 60%만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산운용회사인 Russell Investments Canada가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Harris/Decima에 의뢰해 실시, 22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은퇴자들은 직장 재직 당시에 창출된 근로소득의 60% 정도면 생활에 별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 요즘 은퇴자들은 모기지 등 각종 채무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직장 다닐 때의 소득 중 60%만 있으면 안정된 노후를 꾸려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같은 투자회사인 Fidelity Investments Canada가 1년 전 실시한 유사한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대다수가 80% 이상의 「대체 비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수치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또 이번 조사 결과는 Mercer Human Resource Consulting(경영컨설팅회사)의 대표 겸 보험계리사인 Malcolm Hamilton이 평소 주장해온 50-60%에 근접하는 것이다. Russell 및 Fidelity사와 Hamilton씨의 설문조사나 주장에서는 이 같은 이유가 대두되는 유사성이 발견되고 있다. 이와 관련, Russell사의 Irshaad Ahmad 사장은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모기지를 청산해 커다란 빚 부담에서 벗어난 데다 일상 통근과 같은 고용 관련 비용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은퇴한 후에도 특정 생활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유사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편안한 은퇴와 노후를 위해서는 자산성장 잠재력을 계속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을 추구함으로써 은퇴자들이 여행·취미·오락 등 분야의 라이프스타일 비용에 관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는 Ahmad씨의 지적이다. 이는 단순히 은퇴했기 때문에 자산 포트폴리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은퇴한 후에도 소득 필요성이 비교적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직장을 그만 둔 후에도 주거규모를 줄이는 은퇴자들이 거의 없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요컨대, 은퇴 소득 필요성이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은퇴자들이 다양한 원천에서 소득을 얻고 있는 가운데 파트타임 일로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불과했다. 이는 예비 은퇴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수준인 68%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은퇴한 다음 적어도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는 이 같은 비율의 은퇴자들 가운데서도 경제적 필요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의 시장 가변성에도 불구, 응답자의 88%는 자신의 재정 건전도가 『양호하다』거나 『상당히 좋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은퇴를 10년 앞둔 경우 국내인의 40%가 직장을 그만 둔 뒤의 충분한 생활자금 확보 문제에 관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은퇴기에 다다르면 그 비율이 27%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또한 이들이 은퇴 후의 화려한 생활에 대한 기대에서 벗어난 노후생활이 시작되는 경우에서도 은퇴 후 3-5년 사이에 경제불안을 우려하는 시니어들은 10%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Harris/Decima 관계자는 『예비 은퇴자들에 의한 노후불안 우려에도 불구, 은퇴 후의 재정은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현실이다』며 『이는 올바른 투자 및 조언, 계획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설문조사는 올 들어 Bear Stearns에서부터 Lehman Brothers사에 이르기까지 미국 금융기관들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악재가 강타하기 전인 1월25일부터 2월9일까지 연 가구소득이 5만 달러 이상인 42세 이상의 국내 성인 2,200명(절반은 은퇴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