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개정안 하원 통과 신민당 “가족결합 뒷전 박대”

이민법 개정안을 포함한 연방 예산안시행법(Bill C-50)이 2일 연방하원의 투표를 무난히 통과했다. 2일 밤 연방하원에서 실시된 찬반투표에서 예산안시행법은 114-83으로 1차 관문을 무사 통과했다. 정부신임과 직결된 예산안은 4일이나 5일 연방하원 최종 승인을 거쳐 상원에 회부될 전망이다. 예산안법에는 현재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민법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연방이민장관에게 우선심사 이민직종을 선정하고, 그 이외 이민자는 신청서 접수를 거부하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다. 개정안에 반대 입장인 자유당은 이날 소수인원만 출석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스테판 디옹 자유당 당수는 투표 직후 “시간이 갈수록 선거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 이 나쁜 정부를 무너뜨릴 선거는 반드시 온다. 다만 그 시기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연방의회에서는 이날 세 차례의 투표가 실시됐다. 첫 번째 투표는 예산안시행법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두 번은 이민법 개정안을 예산안에서 분리하자는 신민당의 개정안에 대해 실시됐다. 올리비아 차우 신민당의원은 “예산안법이 통과되면 이민시스템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가족결합은 최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고, 기술 이민자들은 경제의 한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이민장관의 지나친 권력도 문제다. 제1야당인 자유당은 정부의 술책에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비난했다. 상원 재무위원회는 이미 예산안법 검토를 시작해 의회의 여름 휴가 전에는 예산안법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