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출신지가 정착성패 더 영향 이민자 학력·언어능력보다

학력과 언어능력보다 출생지 배경이 이민자의 경제적 운을 결정하는 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전국지 글로브앤드메일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연방통계국의 조사결과를 인용, 이민자의 학력과 영어·불어 구사능력 역시 정착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출생지만큼 절대적 중요성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통계국이 1980년대 초 이민자와 90년대 말 이민자의 경제적 성취도를 비교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폭넓게 관측됐다. 보고서 작성자인 유리 오스트로프스키 연구원은 “이민자의 출생지는 인종·종교·문화적 속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이력서보다 출신지로 이민자의 학력과 해외경력의 질을 평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출생지는 이민자들의 수입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이가 젊을수록 이민생활에 빨리 적응, 안정된 수입을 올릴 것이란 통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90년 대 말 이민온 사람들의 경우, 20대·30대·40대 이민자 사이에 특별한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