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현지정착 ‘거북이 걸음’ 사회 전 부문 걸쳐 ‘2군’

언어장벽이 결절적 걸림돌 새이민자들의 캐나다 주류사회 적응이 당초 알려진것보다는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연방이민성은 자체 보고서에서 “새이민자들은 주거와 취업및 교육 등 사회 전 부문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문제에 대해 “대도시에 정착한 이민자들이 집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족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거주 기간이 오래될 수록 이민자의 주택 소유율도 늘어나며 10년 이상인 경우 국내 태생 주민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및 이민지원 단체들이 무료 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새 이민자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들중 상당수가 가정에서 영어나 불어를 익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 공립교육청에 따르면 영어교실(ESL) 수업을 받는 학생 10명중 3명꼴이 국내 태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언어장벽은 곧 취업난으로 이어져 전문직 출신 이민자들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저임금 일자리에 연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및 각주 정부들이 새 이민자들을 전국에 고루 정착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3명중 2명꼴은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들 3대 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또 소수계들이 끼리끼리 모여사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주류 사회에 쉽게 동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보고서는 “이민자들을 받는 31개 국가들중 캐나다는 사회적으로 이들에 관대하고 포용하는 정도가 3번째로 평가됐다”며 “그러나 소수 유색계를 겨냥한 인종차별은 아직도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