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엔 책을 읽자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초’

시내 도서관 프로그램 다양 ‘리딩 버디’ 적극 활용할 만 ‘읽기’는 모든 교육의 기초다. 교과서부터 시험지, 설명서, 도로 표지판 등을 통한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지혜를 쌓을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유명한 소설 작가들 역시 ‘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독서를 일삼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천지인 요즘 사회에 아무런 개입 없이 독서를 취미로 생각하고 즐기는 학생은 드물다. 고학년이 될수록 독서를 ‘공부’와 연관시켜 골치 아프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특히 또래보다 읽기 실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될 때 더 독서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와 떨어져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여름방학은 다시 독서습관을 들이기에 안성맞춤인 기간이다. 방학에 앞서 또래에 맞는 독서실력 키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이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유아 ‘리딩 버디(reading buddy)’ 아직 어린 자녀라면 독서에 흥미를 붙여주는 것을 주목표로 삼자. 아직 글자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같이 책을 읽어줄 사람이다. 가능할 경우 부모가 이 역할을 맡아도 좋지만 근무시간이 긴 맞벌이 부모의 경우, 또는 발음이나 영어실력이 고민될 경우 ‘리딩버디’ 시스템을 활용해보자. 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리딩버디에 익숙할 것이다. 리딩버디는 말 그대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버디’ 또는 친구를 붙여주는 시스템이다. 온타리오주의 학교들은 대부분 저학년 어린이와 고학년 선배를 짝지어 1~2주에 한 번씩 만나는 리딩버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시내 도서관에서도 리딩버디 프로그램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부모나 선생님에게서만 글을 배우던 아이들이 자신과 비교적 비슷한 또래와 함께 책을 읽으며 ‘독서 롤모델’을 찾게 해준다. 더불어 버디로 봉사하는 학생들은 리더십과 협동심을 기르고 고교졸업에 필요한 봉사활동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훗날 이력서와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경험이다. 자녀의 리딩버디에 알맞은 학생을 찾는 것에 시간이 지체될 수 있으니 방학 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지역 도서관과 미리 연락하는 것이 좋다. ‘레디 포 리딩(Ready for Reading)’ www.torontopubliclibrary.ca/ready-for-reading/ 토론토공공도서관이 운영하는 유아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 책을 읽기 시작할 때 필요한 기술들과 단계, 읽기 능력 향상 프로그램들을 아기, 유아, 유치원, 가족 등으로 나눠 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다. 지역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스토리 타임, 동요 부르기, 인형극 등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초등학교 ‘리딩 투 리딩(Leading to Reading)’ www.torontopubliclibrary.ca/services/leading-to-reading.jsp 토론토공공도서관이 각 지역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리딩 투 리딩’은 1~6학년생들의 읽기, 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정선된 봉사원들이 일주일에 1시간씩 또래보다 뒤쳐진 어린이를 위한 언어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대1로 학생의 읽기, 쓰기 능력을 분석한 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업을 하게 된다. 봉사자에 따라 숙제 도움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에 따라 학생의 언어능력에 적합한 교사를 찾아야하니 미리 등록한다. 각 지역 도서관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또한 지역 도서관 웹사이트에 접속해 북클럽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대부분의 경우 가입할 필요 없이 지정된 책을 읽고 미팅 당일 참가하는 형식이다. 자녀에게 리스트를 보여주주고 흥미로운 것을 골라 친구와 함께 가보게 하는 것도 좋다. 책을 주제로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사교성까지 기를 수 있다. *청소년 YMCA 리터러시 프로그램 www.ymcagta.org/en/youth/learning-training/literacy.html 또래보다 읽기, 쓰기 능력이 떨어지면 학업이나 취업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청소년기에는 대학 진학이나 경력 쌓기를 위한 봉사활동, 단체가입, 파트타임 등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가 된다. YMCA가 운영하는 리터러시 프로그램은 17살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수기술(Essential Skills)를 가르친다. 특수기술은 독서뿐만 아니라 진학, 취업 등에 필수인 서류 사용, 쓰기, 수리력, 의사소통, 테크놀로지 등을 의미한다. 고등학교나 기술자 견습 등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적합하며 학습스타일을 고려해 1대1 개인교습, 단체 교실, E-러닝 채널을 통한 독학 등을 제공한다. 튜터, 컴퓨터 러닝 프로그램 등의 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 (416)635-9622(교환201) 올 여름 도서목록 찾기 *토론토도서관(www.torontopubliclibrary.ca) 추천(We Recommend) 페이지를 통해 도서관 관계자들이 추천하는 독서목록을 찾아볼 수 있다. 로맨스, 스릴러, 미스터리 등 장르별 도서 외에도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책, 영화화된 책 목록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틴 리즈(Teen Reads)’는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를 보기 쉽게 정리해놓은 섹션으로 목록을 살펴본 뒤 바로 빌려볼 수 있어 편리하다. *굿리즈닷컴(www.goodreads.com)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웹사이트로 책에 대한 선호도를 점수로 매겨놓는다. 더불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도서를 찾기가 쉽다. 읽은 후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것도 흥미유도에 도움이 된다. *아마존닷컴(www.amazon.com) 전 연령층을 위한 베스트셀러 도서목록을 구비해놓고 있다.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요즘 어떤 책이 잘 팔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신간도서들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뉴욕타임즈(www.nytimes.com/best-sellers-books/overview.html)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매주 업데이트 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도서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다. 픽션과 논픽션은 물론 어린이, 중간 학년, 청소년, 시리즈 목록 등이 따로 정리돼있어 온 가족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간단한 요약과 몇 주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는지 표기돼있어 내용과 인기도를 파악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