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국 ‘소수민족 보고서’ 예상
토론토한인 평균소득 2만2천불
캐나다의 한인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가 급속도로 증가, 2017년엔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연방통계국이 발표한 ‘소수민족 인구추이 2001∼2017’ 보고서(본 한국일보 23일자 A1면)는 2001년 인구센서스 기준 약 10만명이었던 한인(이하 비영주권자 제외) 인구가 2017년에는 20만2,600명으로 불어나 16년 사이에 배 이상의 증가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는 2017년을 내다보고 소수민족 인구의 변화를 미리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된 이번 프로젝트는 2001년 인구센서스와 소수민족의 출생·사망률, 이민동향 등을 바탕으로 분석·조망돼 작성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앞으로 한인인구는 소수민족 가운데 서아시안계 및 아랍계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17년엔 전체 인구(3,458만2,200명)의 약 0.58%를 차지한다.
2017년 한인들의 주별 거주 분포도를 보면 온타리오가 11만2,700명으로 가장 많고 BC(5만8,700명)와 알버타(1만8,400명)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도시별로는 토론토(8만2,900명), 밴쿠버(5만2,700명), 몬트리올(6,600명) 등 12년 후에도 대도시 집중화 현상이 여전할 전망이다.
이밖에 2001년 기준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했던 국내 소수민족의 비중은 2017년에는 19∼23%에 달할 정도로 증가하고 이때에는 소수민족의 3/4이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에 거주할 것으로 추측됐다.
또한 2001년 당시 소수민족의 70%가 해외 출생자들이었는데 이같은 비중은 국내 출생 소수민족 인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의 꾸준한 유입으로 2017년까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가하면 2017년엔 중국계와 남아시안(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계 인구가 각각 180만명선으로 비슷해질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소수민족의 인구가 급증하는 주된 원인은 역시 이민자의 유입이라고 분석했는데, 이와 관련해 토론토대학 사회학과의 제프리 리츠 교수는 “구직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의 경력이 평가절하되고 있다”며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계층추락 현상을 우려했다.
한편 통계국이 본보에 보내온 한인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기준 국내 거주 한인은 10만660명이며 이 가운데 온주와 토론토시의 한인은 각각 5만3,955명과 4만2,620명이었다. 토론토 한인의 경우 연령별로는 15세 미만이 7,965명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노년층이 2,440명으로 가장 적었다.
또 4만2천여 토론토한인 가운데 1만3,515명이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소지자였으며 토론토 한인들의 평균 연소득은 2만2,400달러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