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잠금장치·경보기·소화기 ‘필수품’
■ ‘일석이조’ 주택보험료 절약법
주택을 소유함에 있어 제대로 된 보험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예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보험사들은 주택보험료를 받아서 보관하고 있다가 손해를 입은 가입자에게 나눠줘야 한다. 그런데 가입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사고가 생길 때마다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보험료는 인상될 수밖에 없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보험손실을 줄이려 노력하지 않는 보험가입자를 원하지 않는다. 또한 주택검사(Inspection)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이에 대한 시정을 보험가입자에게 요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붕이 너무 오래돼 파손된 부분이 있다든지, 혹은 계단에 난간이 없다든지, 콘크리트 포장부분이 어그러져 있다든지 하는 것들은 시정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또한 주택을 장기간 비워 놓고 수리할 경우도 주택보험사측이 보상을 거부할 수 있다. 가입자가 일정 기간 내에 지적된 문제점들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보험은 취소된다. 시정 후 다시 검사를 신청, 보험사측이 확인하면 보험은 다시 효력이 발효되지만 반드시 정해진 기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주택을 구입할 때 이러한 문제점(Hazard)이 없는 집을 구입하는 것도 나중에 보험사로부터 지적 당하지 않는 방법이다.
주택보험이나 콘도·세입자보험에 적용할 수 있는 보험손실 방지법을 살펴본다.
*도난방지
어떤 거주지든 외부로 나가는 문에는 데드볼트 자물쇠(Dead Bolt Lock)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잠금장치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거주지역이 도난피해 위험이 높다면 중앙집중식 경보시스템(Central Alarm System)을 설치한다. 이 또한 보험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매달 내는 모니터링(Monitoring) 요금이 보험료보다 대개 더 많으므로 전체적인 경비를 줄이는 방법은 될 수 없다.
집열쇠와 자동차열쇠를 한 고리에 연결해두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차 안에 등록증이나 보험카드를 보관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열쇠꾸러미를 다른 사람에게 맡겼을 때 쉽게 복사할 수 있는 데다 차에서 발견한 등록증이나 보험카드로 집주소를 알아내 집을 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집을 비울 때는 항상 외부로 통하는 문이나 창문들이 잘 잠겨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자녀들에게 이런 것들을 잘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 또는 출장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때는 집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해둬야 한다. 신문과 우편배달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고, 집안 조명기구와 라디오에 자동 타이머를 설치해 저녁시간에는 집안과 외부에 등이 켜지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람이 없을 때 전화벨 소리가 계속 울리지 않도록 한다.
*화재방지
누전이나 촛불, 오븐사용 부주의 및 벽난로로 인한 화재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다. 일산화탄소를 함께 탐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기(Smoke Alarm)와 분말소화기(Fire Extinguisher)를 각층 필요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다면 안전하게 빠져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시에는 불 자체보다 연기로 인한 질식사가 더 많으므로 이에 대한 상식을 충분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캐나다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와 소방서가 연계하여 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이민자들은 이같은 교육을 받지 못했으므로 화재시 탈출방법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미 빠져나온 화재현장으로 귀중품 때문에 다시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진: 포토-자물쇠, 소화기
교육환경 자녀 없어도 중요
집쇼핑 땐 사진촬영·특징메모 바람직
■주택구입 시 필수 고려사항
주택경기가 좀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이사철을 맞아 매매가 활기를 띠는 데다가 매물이 부족한 인기동네는 더욱 그렇다. 바이어가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장 분위기에 편승할 수는 없다. 정확한 판단과 한발 물러나는 여유로운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주택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금방 팔 집은 사지 말라
앞으로 5년 이내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면 주택 구입은 의미가 없다. 집값 상승에 따른 단기차액을 노린 주택구입이라 해도 세금과 부동산중개인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하고 사고 파는 데 소요되는 비용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크레딧을 미리 점검하라
주택융자를 받으려면 크레딧이 좋아야 한다. 우선 자신의 크레딧 기록을 점검해 봐야 한다. 집을 구입하기 수개월 전에 신용리포트를 받아 보라. 만일 문제가 있다면 즉각 수정하라.
*무리한 구입은 금물
주택구입은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자신의 1년 수입에 알맞은 주택을 골라야 한다. 대부분의 융자회사에서는 주택페이먼트가 연수입의 1/3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융자를 해준다. 요즘은 40%는 넘는 경우도 있지만 페이먼트 부담이 커지면 주택을 가지고 있기가 힘들다.
*교육환경을 고려하라
취학연령 자녀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주택에 해당되는 조언이다. 학군은 주택가격 또는 바이어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주택을 팔 때 진가를 알 수 있다. 학군이 좋은 지역의 주택가치는 기타 지역보다 높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전문가를 고용하라
컴퓨터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주택매매도 활발하지만 아직은 에이전트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 바이어의 이익을 대변하며 성심 성의껏 도와주는 에이전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카메라를 지참하라
집을 여러 채 둘러보다 보면 ‘그 집이 그 집’ 같은 느낌이 들어 주택마다의 특징을 기억해 내기가 힘들다. 최상의 방법은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특징을 메모하라. 나중에 주택상태를 떠올릴 때 큰 도움이 된다.
*오퍼 내기 전 사전조사
오퍼를 내기 전에 최근 3개월 동안 팔려나간 주변 주택의 가격을 살펴본다. 최근 주변 주택들이 셀러측 가격보다 5% 정도 낮게 팔려 나갔다면 8~10% 낮게 오퍼를 내는 것이 적정선이다.
*인스펙터를 고용하라
융자회사에서 물론 주택감정을 한다. 그러나 융자금에 합당한 주택인지를 알아보는 것이지 집의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지는 않는다. 독자적인 홈인스펙터가 필요하다. 전문가를 고용해서 주택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것이다. 인스펙터는 주변 주택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경험 많은 엔지니어가 좋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