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한인학생연합 ‘직업박람회’ "꿈은 이루어지는 법"

취업선후배 300여 명 북적 “목표의식을 가지고 진로에 도전하십시오.” 지난 2일(토) 토론토 다운타운 매리엇-코트야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직업박람회(Career Conference)’에서는 한인 대학생을 위한 쟁쟁한 인사들의 격려와 조언이 쏟아졌다. 언론인 출신의 벤 진씨는 “글로벌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고 싶다’보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는 것”이라며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취업에 부딪힌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16년간의 방송경력을 뒤로하고 지난 2005년 덜튼 매귄티 온타리오주수상의 언론자문위원으로 변신한 진씨는 “성공적인 인맥구축은 친분을 맺은 이들을 편견 없이 성실한 자세로 대할 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0년대 국영방송국 CBC 앵커로 활동할 당시 제라드 케네디 전 온주교육부장관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당시 토론토 푸드뱅크 총무로 활동하던 케네디는 훗날 온주장관을 거쳐 연방자유당수 후보에까지 올랐으며 나를 정계에 적극적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사람 앞일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마다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진씨는 이어 “자원봉사를 통해 만난 각 분야의 리더들과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문을 두드려라. 리더들은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젊은이들을 절대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문회사 와잇캐슬(Whitecastle Private Equity Partners)의 엘머 김 전무이사는 “백인남성 우월주의가 강한 주류사회에서 문화와 피부색의 차이는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풍부한 지식·인맥·교육은 현대 전문인력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라며 “언제든지 타 도시나 국가로 옮길 수 있는 민첩성과 적응력 또한 글로벌시대에 갖춰야 할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평생직업’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35세 이하 젊은이들의 평균 이직횟수는 5번에 이르고 있다. 이제 직업은 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 개인의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장학재단(이사장 정재열)과 한인학생연합회(회장 육종문)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과학·공학·사회과학·예술·재무 등 40여 직종의 전문인력 100여 명과 학생 200여 명 등 총 300여 인파가 몰렸다. 막판 접수자들이 쇄도하면서 1·2지망 직업세미나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는가 하면, 행사장 곳곳에는 질의응답과 함께 선배들의 연락처를 받아 적는 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10시부터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직업별 소규모 세미나와 일대일 이력서 카운슬링 이외에도 토론토대 의학대학원 재학생과 레지던트들이 마련한 의대진학 설명회가 열렸다. 젊은이들의 직업설계를 돕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행사는 30여 명의 준비위원단과 1만5천 달러에 이르는 예산 등 한인사회 최대 교육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