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1.2%, 21일 금리 전망 ‘팽팽’ 3월 소비자 물가지수 다시 하락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전달(2월) 예상을 깨고 1.4%까지 반짝 상승했던 물가는 지난달 다시 1.2%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0.25%포인트 인하가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연방통계청은 따르면 전국 물가지수는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뒷걸음쳤다. 이 기간 기름값은 작년 동기대비 21%나 떨어졌다. 반면, 식료품값은 1986년 이후 최고치인 7.9% 뛰었다. 국내 작황이 안 좋은 감자가 54.9%, 야채 26.5%, 과일 19.3% 각각 올랐다. 이에 기름값을 제외한 물가지수는 2.4% 수준이 된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7월 중순 배럴당 미화 147달러 고점을 친 후 현재 50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자동차 가격은 지난 2월 6.4%, 3월 7.4% 등 속속 내려가고 있다. 이 기간 에너지 등 변동이 심한 물품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는 2.0%(전달 1.9%)로 소폭 상승했으나 중은의 관리치에 일치했다. 온주 물가는 1.8%(전달 1.5%)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중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부장은 “한번 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금리보다 물량공급에 관심을 둘 것이다”면서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23일 분기보고서가 나오면 더 확실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지점장은 동결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제 과잉 유동성이 문제되고 있어 더 이상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다”며 “모기지율이 최저수준이라 주택구입에 관심이 나타나는 등 이미 바닥 통과 신호가 나오고 있다. 기름값 때문에 물가가 낮았으나 곡물, 원자재, 기름, 금값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