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에 맞는 희망분야 지원이 최선-진학설명회

“자신의 앞길을 정확히 결정하고 대학진학을 하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진학 후 전공을 바꾸는 경우도 많고 자신의 적성에 따라 과를 선택했어도 주변에서 ‘그거 해가지고 먹고 살겠냐?’하면 방황하게 된다. 이름있는 학교나 취업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싶은 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한인 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대학진학 세미나가 욕대학 한인학생회(YUKSA, 회장 송윤일) 주최, 사설교육학원인 E.E.P CANADA(대표 리치송) 후원으로 12일 노스욕 드레리 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법학, 비즈니스, 예술, 과학 분야 등의 4그룹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참석한 60여명의 고등학생 및 학부모는 대학생들의 경험을 경청하고 어떻게 해야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첫발’을 잘 내디딜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10학년에 다니고 있는 딸을 두고 있는 한 학부형은 “전공을 정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실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전공하는 경우가 20%밖에 안 된다고 들었다. 내년에는 진로를 확실히 정해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 박진우 군은 “앞으로의 직업을 정하는 것이 대학의 진로를 선택하는 것인데 처음부터 정확히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나도 컴퓨터를 좋아해 지금의 학과를 다니고 있지만 (컴퓨터분야의 취업이 어려워져) 졸업 후 할일을 생각하면 고민이 된다. 학생수가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한 학부형은 “우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문제이지 들어가고 나서 따라가는 것은 2차적인 문제이다”며 “전문대에 다니다 나중에 종합대학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임라연 대학생은 “전문대에서 종합대학에 가는 것은 더 까다롭다. 대학에 가려면 처음부터 대학코스를 들어야 한다”며 “12학년 점수가 가장중요하다. 전공은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결정하지 못했으면 ‘미결정’(Undecide)로 지원한 후 공부하면서 향후에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염종희 대학생은 “OCAD 같은 경우는 1학년때 공동과목을 배우고 2학년 올라갈 때 세부 전공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쉐리단 컬리지와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분야를 정해야 된다. 쉐리단은 애니메이션에 강하다”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처음 경제학과를 지원했다가 경영, IT(기술정보)로 전공을 바꾼 후 다시 현재는 경제를 공부하고 있다”며 “대학 초기에는 교양과목 위주로 수강하면 대부분 겹치는 과목이 많기 때문에 전공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대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학교가 좋다더라하는 주변의 말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잘 파악해 선택해야 한다”며 “가급적 빨리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