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부터 찾아야” 기노진 교수 ‘리더십’ 강연회

“21세기형 리더의 필수소양은 바로 ‘전문성’입니다.” 토론토대 생리학과(Physiology) 기노진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3시 도산홀(287 Bridgeland Ave.)에서 ‘차세대 리더십 함양 및 교육법’을 주제로 열린 한국일보·도산재단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기 교수는 “차세대리더가 되려면 반드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전문직에 진출하기 위해 대학시절부터 갖춰야 할 소양 등을 소개했다. “대학에서의 첫 1·2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 그는 ◆효율적인 시간분배(Time Management) ◆동료(Peer) 선택 ◆대학 내 모든 자원(Resource) 이용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결국 대학원이나 의대 등에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라고 지적한 기 교수는 “좋은 성적을 위해선 1·2학년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놔야 한다. 3·4학년 땐 이미 늦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패션모델을 꿈꾸다 의대에 입학하고 의대 중퇴 후 전문도박꾼이 되기 위해 카지노를 들락거리다 뇌를 연구하는 학자가 되기까지 자신의 드라마틱한 경험들을 들려준 기 교수는 “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부모가 아닌, 자신의 열정(Passion)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깨달아야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80년대 초 부모(기승도·김연숙씨)와 함께 퀘벡주로 이민, 매길대를 졸업하고 2003년 토론토대 생리학과에서 성인 뇌세포 생성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기 교수는 이후 토론토아동병원을 거쳐 10년째 토론토대에서 교편을 잡아오고 있다. 세계적 석학 존 찰스 폴라니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돼있는 나노기술 권위자 양승연(조디) 박사와의 슬하에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