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 온라인 수색부터
인터넷 ‘집정보 찾기’ 편리하고 빨라서 좋아
웹사이트, 필수도구로 부상
미시사가 거주 로이드와 레슬리 사이슨 부부는 4년 동안 거주한 주택에 만족해했었다. 어린 아들까지 포함한 3식구에겐 충분하고 아늑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이를 더 갖기로 결정한 이들 부부는 더 큰집이 필요할 것을 느끼고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부동산 관계 웹사이트에 들어가 집을 보기 시작했다.
로이드씨는 『처음엔 이사하는 것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절반은 재미로 집을 보기 시작했었다』고 말한다. 그러던 와중에 꿈에 그리던 집을 본 것.
이들 부부는 마타미홈즈 웹사이트(www.mattamyhomes.com)에서 커다란 포치(porch)와 빨간색 정문, 까만 트림으로 장식된 하얀 집을 발견한 것이다.
『부인과 나는 포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을 예전부터 즐겨왔다』고 인정하는 로이드씨는 집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웹사이트에는 집의 사진에 더해 설계도도 함께 수록됐는데 이를 통해 침실, 객실 등의 크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사이슨 부부는 이런 집이면 앞으로 20년은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밀턴의 허쏜(Hawthorn) 빌리지에 자리잡은 이 집에 내년 2월 이사해 들어간다.
로이드 사이슨씨의 경우 직업(Rogers.com) 상 인터넷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인터넷을 이용해 원하는 주택을 찾을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 입소스-리드사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국내인 중 지난 2년 동안 집을 구입한 사람들의 85%가 먼저 인터넷을 통해 집을 원하는 집을 찾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80%가 그렇게 했다.
캐나다의 약 74% 성인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운데 이를 주택구입을 위한 주요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83%는 인터넷으로 인해 보다 많은 집을 볼 수 있었다고 인정하고, 65%는 시간을 절약했고, 57%는 원하는 집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대한 저서를 펴낸 사회학자 짐 캐롤씨는 「인터넷의 사용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일명 「전자 소비자(electronic consumer)」이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소비자 그룹이 나타났다. 이들의 많은 행동과 결정은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회사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마련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입소스-리드 측 리스 깁 대변인은 말한다.
부동산 전문회사인 토론토 케이틀린 그룹(www.kaitlingroup.com)의 빌 다니엘 사장은 이미 8년 전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다른 많은 회사들은 「뭐 그런데 돈을 쓰냐」는 식으로 핀잔을 주었으나 지금 인터넷은 모든 부동산 업자들의 필수적인 마케팅 전략 방법이 되고 말았다』고 인정했다.
인터넷은 집들의 가격을 비교해보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집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이 지역 저 지역을 두루 방문하면서 이런 스타일의 집은 얼마정도에 팔리고 있는지, 같은 스타일의 집이 어느 지역으로 가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기존주택의 모양,가격을 비교하고 검토할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로는 대표적으로 www.mls.ca가 있다. 캐나다 전체의 매물이 한곳에 모여있으며, 지역을 점점 좁혀들어가서 원하는 가격대를 입력하면 원하는 주택정보를 찾을수가 있다.
웹사이트를 먼저 방문해 정보를 얻은 사람들은 부동산 중개인과 직접 만났을 때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이슨씨 커플의 경우는 중개인도 필요 없이 자신들이 직접 집을 구입할 수 있었을 정도로 모든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입소스-리드 조사에 응한 약 절반의 주택구입자들은 부동산 중개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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