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토론토 주택매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시장의 균형과 안정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5년간 지속돼온 성장세가 올해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래도 토론토의 주택매매는 약 8만3천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토론토 기존주택의 매매 평균가도 올해는 약 8.2%가 올라, 34만1천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주택가격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단독주택의 매매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반단독(semi-detached)·타운하우스·콘도미니엄 등과 같은 다가구주택들은 한층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매매, 여전히 활발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기존주택이건 신축주택이건 부동산시장의 추세는 단독에서 다가구주택으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조류는 물론 구매력에 힘입은 바 크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가구주택 매매는 지난해 9%가 성장, 단독주택(5%)을 배 가까이 웃돌았다. 주택착공도 단독은 올 들어 18.7% 감소한 반면, 반단독과 타운하우스 착공은 오히려 6.4% 증가했다.
구매력의 경우,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나선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교외지역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토론토 중심지역의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CMHC 시장 분석가 대너 시나가마씨는 “905지역에서라면 처음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금액의 가치에 걸맞는 집을 장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토를 떠나려는 사람들도 이 지역이라면 훨씬 더 넓은 주택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지역 기존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수요·공급 법칙이 그런 대로 적용된다. 매매량이 감소하고 매물 목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판매자가 주도하던 토론토 시장은 한층 균형 잡힌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주택시장이 한껏 달아올랐던 시절, 힘겨운 협상과 복수오퍼에 지친 구매자들에게는 이러한 시장판도 변화가 반가운 소식이다. 시장이 균형을 잡게 되면 구매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 협상의 여지도 넓어져 최종 결정을 위한 시간적 여유도 가질 수 있다.
수요-공급 균형
그렇다면 시장의 안정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이를 규정하는 척도는 기존주택 시장에서 매물에 대한 매매비율이다. 이 비율이 55%가 넘으면 판매자 시장이라 말하고, 비율이 40% 아래로 떨어지면 구매자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의 비율은 55% 주위를 맴돌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상당히 오를 여지도 있다. 옥빌과 리치먼드힐의 집값은 지난해 15%가 상승, 광역토론토(GTA)에서 주거지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시사가·오렌지빌과 같은 지역도 찾는 사람의 발길은 느는데 공급은 달리면서 가격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모기지금리 상승폭이 올해와 내년에 연간 0.5%포인트 이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자 주택구입자들은 희망을 갖고 있다. 이렇게 낮게 유지되는 모기지율은 토론토의 경제의 건실한 성장 예측과 맞물려 토론토 주택시장에 밝은 전망을 주고 있다.
주택을 사건 팔건 모기지주택공사는 토론토를 비롯한 전국 주택시장의 동향에 대한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모기지 공사에 전화(1-800-668-2642)를 하거나 웹사이트(www.cmhc.ca)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