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유율 ‘상승 일로’ 지난 20년간 세입자 가구 10% 감소

저금리 및 호경기, 매력적인 금융 옵션 등 이유 집값이 임대료보다 빠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와 경기 호황 등 각종 호재가 전국 주택 수요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통계청은 국내 가정의 상당수가 지난 20년 간 세입자에서 주택 소유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였다고 지난달 25일 자체 발간한 「주택 임대인들의 변화와 도전(Changes and challenges for residential real estate lessors」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 1990년대 이후의 주택 가격 상승에도 불구,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매력적인 금융 옵션, 경기 호황 등 여러 요인들이 주택 수요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지난 20년 간은 집값 상승률이 임대료를 앞질렀지만 국내 가구들은 주택 소유권을 꾸준히 확대해온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간의 첫 해인 1986년은 국내 세입자 가정이 10가구당 4가구로 40%를 차지했으나 20년 후인 2005년은 그 비율이 10가구당 3가구에 해당하는 30%로 큰폭 감소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 최근 수년간 임금 상승률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렌트에서 주택 소유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주택 구입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청의 주장은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4월「기존주택 시장 동향」보고서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4월 한달 간 유닛 거래실적과 평균 매매가, 전국 거래총액 등 측면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들어 연초대비 거래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고 4월 기준 평균 매매가(323,936달러)는 연간 9.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신규 매물이 급증하면서 주택시장을 더욱 수급(需級) 균형을 이루는 쪽으로 몰고 갔다. 주거용 임대시장은 소득 분포상의 하위 20%에 해당하는 빈곤층과 더불어 시니어 그룹에서 빠른 성장률을 보인 반면 젊은층이나 자녀가 딸린 커플 또는 편부모 가구에서는 성장 속도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노년층은 임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상태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 추세로 임차인 비율에서 노년층 가구가 차지하는 정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고령자를 위한 특별시설이나 장비가 딸린 아파트처럼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된 임대주택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거주자들은 주택 소유율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지고 있다. 2005년 현재 Toronto를 비롯한 전국 14개 대도시에서 렌트 가구는 37%로 전국 평균(28%)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1986-2005년 사이 세입자 가구의 비율은 P.E.I. 및 뉴펀들랜드-라브라도를 제외한 전체 주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역으로 지난 20년 동안 대다수 지역에서 주택 소유 비율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알버타 . 마니토바 . 사스캐처완주는 주택 소유 비율이 가장 크게 높아진 주들로 구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