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중앙은행이 현행 기준금리 2%를 동결했다.
최근 가솔린 가격의 폭등에 따라 물가상승이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8일 중앙은행은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변경하지 않았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에 있어 핵심도구로 이용되고 있으며, 각 시중은행들은 이에 따라 고객에 대한 우대대출금리를 조정한다.
중앙은행은 국내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올해 들어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여러 차례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의 각종 경제호조 보고서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예시하게 한다. 지난 5월 기대 이상의 쾌조를 보인 고용시장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가을 이전에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게 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최근 경제 보고서들을 보면 성장률과 핵심물가지수(변동률이 심한 에너지 비용 등을 제외한 물가) 모두 관리목표치 안에 위치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가솔린 수요 증가와 중동지역의 테러불안 등으로 빗어진 최근의 유가 급등은 향후 물가지수를 예상보다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도 금융정책보고서에서 2/4분기의 국제유가를 배럴당 33달러(이하 미화)로 산정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최고 42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후에는 다소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날 지난 4월의 핵심 물가지수가 1.8% 이었다며 내년말까지 2%선에 마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물가를 1-3%선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중간치인 2%를 선호한다.
또 2005년 3/4분기까지 경제 성장률이 3%대를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다소 의견의 차이가 있지만 올해 하반기 중에 시작된다는 데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BMO네스빗번스의 더글라스 포터는 오는 7월부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전문회사 메릴린치는 오는 9월8일부터 인상된다고 점쳤다.
미국은 경제 호조를 반영해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40년내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는 현행 연방기금 금리를 이달말부터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