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 웃으면 주식이 울고, 주식이 웃으면 부동산이 운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미 1,500채의 주택이 주인을 바꿈으로써 토론토 부동산 시장엔 이미 불이 붙었다. 캐나다와 미국의 투자가들은 주식이 중요한 심리적 장벽들을 다소 헤쳐나갈 것을 기대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토론토 주식시장의 S&P/TSX지수도 1만포인트에 접근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했던 닷컴 열풍이 가신 뒤 4년만에 이룩한 유례 없는 수준이다. TSX는 지난 2000년 9월 1만1,400으로 최고치를 수립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1만1천에 육박한 다우존스지수에 눈길이 쏠려있다. 역시 2001년 중반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다.
주식이 기록적 수치에 가까이 다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뜨거운 부동산 시장도 언젠가는 열기가 식겠지만 현재로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구입에 나설 것이라는 잇단 보도와 더불어 타오른 불꽃이 좀처럼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예측은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로부터 나왔다. 공사는 전 가구의 13%가 올해 집을 구입하거나 개조를 하겠다고 밝힌 점을 들며 토론토의 주택구입 열기가 아직도 뜨거운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주택 구입이나 개조 의사가 있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캘거리와 밴쿠버가 15%로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떨어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구매의욕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들 구매자 대부분은 사전 모기지 승인을 받았으며 절반 이상은 집값의 25% 이상을 계약금으로 지불할 수 없는 고이율 차용자다.
계약금을 적게 내면 보험료는 더 올라간다. 가령 30만달러의 집을 계약금 한푼 없이 구입한다면 CMHC의 보험료는 3.4%이므로 구입자는 모기지 외에 1만200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 계약금을 10% 지불한다면 보험료는 2.5%로 떨어진다.
또 하나 흥미로운 통계는 주택 구입자의 70%가 장기 고정모기지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상품 선택을 위해서는 시장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협상을 잘만 하면 최고 1.5%까지 깎을 수 있어, 5년 변동모기지를 3.8%로 낮출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에 불이 붙고 있는데도 부동산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꿈의 집을 장만하려 할 때는 능력 이상의 과욕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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