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뛰어오르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CREA·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는 국내에서 가장 큰 25개 부동산시장의 평균 주택가격이 지난달 33만2,442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3.1%나 상승한 것이다.
한편 전국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올해 기존주택 거래가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올 거래량이 작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던 CMHC는 이후 세 차례나 예상거래량을 상향조정했다.
전국의 부동산협회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오타와에 본부를 두고 있는 CREA의 그레고리 클럼프 분석가는 “이자율 상승세가 주택구입을 재촉하고 있다”며 “그동안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바이어들이 금리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동산시장이 가장 가열된 곳은 사스카추완 최대도시인 사스카툰으로 평균 집값이 1년 전보다 53.7%나 오른 24만5,152달러에 달한다. 이 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몬트리올을 추월했다.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는 건축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CMHC는 올 주택신축 물량이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22만 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예년수준(17만~18만 가구)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택구입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모기지 상환시기의 연장이 지목된다. 전통적으로 25년이던 상환시기가 최근 들어 40년까지 연장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달이 무는 비용이 줄어든 것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주택구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