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비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박모씨는 최근 들어 4학년인 아들이 학교에서 다치
고 돌아오는 경우가 늘자 전학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담임교사와 교장은 아이들 간에 벌어진 단순한 장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박씨로
서는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게 느껴지기 때문.
윗비 가톨릭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씨의 아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했다. 4년 전 이민 온 이씨 가족은 토론토에서 2년 정도 살다 윗비로 이주했다.
백인들이 대다수인 지금의 학교에서도 처음에는 아무 사건이 없었고 아들은 학교 선생님은 물론 학교생활을 아주 좋아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부터 같은 동네에 사는 학생이 아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면서 이상 기류가 발생했다. 처음엔 사내아이들끼리 단순한 장난에 그치려니 했었지만 최근 2주에 걸쳐 학교에서 상처를 입고 돌아온 아들을 보니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지난달 30일 이마부터 입술까지 긁혀서 상처를 입고 나온 아들을 보고 교장에게 가서 항의와
함께 조사를 요청했지만 정작 피해자는 빼고 가해 학생들만을 불러 단순장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을 보니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다. 일주일전에도 가만히 있다 머리채를 잡혔다는 아들의 말을 들으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박씨의 상황은 한인 이민자 가정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이와 관련 생명의 전화 진수현 코디네이터는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인종차별, 소위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많다”며 “분을 참지 못한 한인 아이들이 폭력을 휘두르다 학교에서 경고를 받거나 퇴학을 당하는 등 억울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으므로 올바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씨는 “단순한 장난일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른 아이들의 적응 능력을 길러주고 전문가들의 상담 등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자녀 지도 길잡이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인사회에서 오는 19일 청소년들의 부모님들을 위한 교육세미나가 열린다.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노스뷰 헤이트 세컨더리 스쿨(550 Finch Ave. W)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소셜워커이자 소망교회 황태경 영어권 목회자가 강사로 출연, ‘원만한 인격을 갖춘 자녀로 기르기, 부모가 좋은 본보기가 되기, 오늘날 청소년들의 문제점’ 등을 주제로 한 강의를 전달한다. 문의(647)296-0185
자료: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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