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취업 후에도 끊임없이 배우세요. 전문분야에 해당하는 학과를 수강하거나 자격증 취득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과 인맥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업무수행 능력의 향상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토론토 웨스틴프린스호텔에서 마련된 직업설명회(2005 Career Conference)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사항이다.
한인학생연합회(회장 박태준)가 주최하고 캐나다한인장학재단(이사장 김봉수)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오타와, 런던, 킹스턴 등지에서 모여든 대학생 170여명과 각 분야의 전문인력 65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일대일 상담이 진행되는 동시에 분야별 설명회가 각 세미나룸에서 40분씩 마련됐다. 경제·교육·법·의료·IT·언론 등 15개분야에 대한 설명회에서는 특히 의료·법 분야에 많은 학생들이 집중되는 등 두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이 보였다.
인기직종으로 떠오르는 물리치료사(Physiotherapist)와 직업치료사(Occupational therapist) 설명회에는 탁월한 대화능력과 창의적인 발상, 환자를 배려하는 자세 등이 강조됐다. 직업치료사 여인아(Cathy)씨는 『근무방식은 병원소속 또는 보험회사와 연계되는 민간기업, 주정부가 운영하는 온타리오케어센터, 또는 개인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씨에 따르면 온주케어센터의 경우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환자들의 요구에 따라 활동량이 달라지는 만큼 근무시간 조절이 가능하지만 임금이 일괄적이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학사 전공분야로는 운동과학(Kinesiology), 생물, 심리학 등을 추천했으며 한국어 구사가 진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웹사이트(「www.caot.ca」 또는 「www.otworks.ca」) 참조.
피터보로 지역신문 「This Week」의 기자 클락 김씨는 『기자들의 80%가 영문과 출신이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50%의 작문실력과 50%의 인터뷰기술이 필요하다』며 『면접시 작문테스트와 인터뷰, 포트폴리오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온주 또는 외곽지역의 신문사를 시작으로 문을 두드린다면 취업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관련업체 「아반티스(Avantis Inc.)」 대표 서니 조씨는 부와 명예보다 뚜렷한 목적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균형적인 삶을 위한 직업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 인간관계에 있어 신뢰를 쌓고, 독서를 통해 수양의 기회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컨퍼런스를 위해 런던에서 왔다는 웨스턴온타리오대의 크리스 김군은 『졸업을 앞두고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며 『기존의 관심분야를 비롯한 폭넓은 분야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행사의 기획을 맡은 장학재단 학생개발위원회 김시현(David)씨는 『전문가들 가운데 그래픽,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분야가 빠진 점에 대해 참가자들의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유태인이나 중국계 등 각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전개되는 네트워크 구축에 한인사회도 전폭적인 관심을 가질 때』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연례행사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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