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 미국은 한참 뒤처져

캐나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 Peace)가 최근 발표한 ‘2025 글로벌 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 GPI)’에 따르면, 캐나다는 전 세계 163개국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GPI는 각국의 범죄율, 무력 충돌, 군사화 수준 등 23개 지표를 바탕으로 평화 수준을 세 가지 부문(사회 안전, 국내외 갈등, 군사화)으로 나눠 평가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세계적으로 평화가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9건의 국가 간 또는 국가 내 무력 충돌이 진행 중이며, 이 중 17개국은 분쟁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

2024년 지수에서 11위를 기록했던 캐나다는 올해 14위로 다소 순위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순위를 기록한 국가는 네덜란드이며, 말레이시아(13위)보다는 낮고 벨기에(15위)보다는 높은 순위다.

반면 미국은 128위에 머물렀다. 이는 케냐(127위)보다 낮고, 에콰도르(129위)보다 높은 수준이다. 북미 및 중앙아메리카 지역만 따로 봤을 때도, 캐나다는 가장 평화로운 국가로 평가받았으며,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이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의 순위 하락 원인으로 최근 무장 강도, 폭행, 협박 등 폭력 범죄의 증가와 캐나다-미국 간 무역 분쟁에서 촉발된 정치적 긴장 등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평화 수준은 전년 대비 5.8%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로, 군사화 및 분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GPI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는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가 꼽혔다.

세계가 격동하는 가운데서도, 캐나다는 여전히 살기 좋은 나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CBM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