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자물가 지수 2% 진입 기름값 하락 주 원인

(캐나다) 주거비 안정은 아직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2%로 내려왔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월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3.4% 상승률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다. 지난해 6월 2.8%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첫 2%대 진입이다.
이번 물가 지표는 시장 전망 치였던 3.3%도 밑돌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식품을 포함한 8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가격 상승의 둔화를 보였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4% 하락한 것이 이번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 12월의 4.7% 대비 1월에 연간 3.4% 상승하며 둔화 폭을 키웠다. 육류(+2.8%), 유제품(+1.5%), 베이커리 제품(+4.0%), 신선 과일(+1.9%) 등의 제품이 1월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항공료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무려 23.7%나 폭락했고, 같은 기간 의류와 신발 가격은 3.2%나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항목에 대한 큰 폭의 할인이 소비자 수요를 더욱 줄어 들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여전히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를 제외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지수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3.2%로 둔화되어 12월(3.5%)보다 하락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다. 앞서 중앙은행은 다음 3월 정책 결정이 금리 인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하 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앙은행의 입장이다.

TD은행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주택 시장이다. 제임스 올랜도(Orlando) 경제 전문가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올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하든 2024년도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약 6%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 중 주거비(Shelter) 항목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거비 상승률인 6.0% 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