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단체들이 주는 다양한 장학금 모르면 놓치고 후회한다

장학재단·실협·터치캐시 등 매년 선발 수백 불에서 많게는 3만 불까지 지급 다수의 한인 단체들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잘 모르면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는 한인사회 장학금 규모와 선발인원 등을 비교해 본다. 장학재단의 필립 조 이사장(왼쪽)이 지난해 4월 그래닛클럽에서 열린 ‘장학의 밤’ 행사에서 박찬미(틴데일신학교)양에게 장학증서를 전하고 있다. *한인장학재단 장학재단은 1978년에 창립된 후 현재까지 6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해 왔다. 매년 20~25명의 장학생에게 기본 장학금 2,500달러에서부터 4년에 걸쳐 1만 달러를 수여하는 김병극 장학금, 또 1천 달러 상당의 학비보조금 등을 전달했으며 올해는 4년에 걸쳐 3만 달러를 수여하는 도널드 최 장학금도 있다. 지난 15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장학금 58명, 학비보조금 지원자 52명이 신청했다. 수혜자 명단은 2월 말 웹사이트(www.kcsf.ca)에 게시하고 ‘장학의 밤’ 행사는 5월6일 오후 6시 아카디안코트(401 Bay St.)에서 열린다. *온주실협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는 매년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해마다 1인당 장학금은 500달러선이다. 올해도 장학생을 선발하는 실협은 31일(우편 소인 날짜 기준)까지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2월10일 장학분과위원회에서 심사에 들어간다. 한 때 50~60여 명의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실협은 지난해엔 25명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실협 측은 “한인 편의점업주들 중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줄고 있다”며 “올해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청서 양식은 실협 웹사이트(www.okba.net)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터치캐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판매·관리업체 ‘터치캐시(TouchCash·대표 김소일)’는 대학, 칼리지 등에 진학한 온주실협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매년 ‘터치캐시 ATM&POS 장학생’을 모집한다.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200달러 오른 700달러의 장학금을 총 24명에게 지급했다. *스코필드박사기념장학회 스코필드박사기념장학회는 매년 3명의 장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한인 학생 3명이 각 2천 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회는 올해부터 1인당 장학금을 2,500달러로 증액할 의사를 지난해 밝혔다. 1999년 발족한 장학회는 2000년부터 이사들의 후원기금으로 스코필드박사의 모교인 구엘프 수의과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장학회 발족 이래 장학금을 수여한 학생들은 지난해 수혜자를 합해 총 33명이다. 기타 이밖에 청소년 봉사단체 글로벌유스리더스(GYL·10명 각 700달러), 토론토한인회(3명 각 1천∼2,500달러) 등이 지난해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슐레이션코리아(6명 각 1천 달러)는 2013년 드림재단을 설립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수혜자들은 장학금을 학비에 보태는 것은 물론, 전공서적을 마련하거나 기숙사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액수를 불문하고 장학금은 학생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효과도 있다. 온주정부에서 정책보좌 일을 하는 김민선씨는 법대 입학을 목표로 두고 있던 대학생 시절에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 2,500달러를 받았다. 그는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했는데 일과 공부를 동시에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무보수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랐다. 장학금을 받은 덕분에 여유가 생겨 2학년 때 봉사와 특수활동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갤러리아수퍼마켓 장학생인 오타와대의 앤 김 학생은 장학금 전달식에서 “현재 의생명과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의대의 꿈을 키우는 데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