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구사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기술력은 우수한 숙련 이민자들을 채용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활용을 적극 촉구하는 웹사이트가 개설돼 눈길을 끈다.
토론토의 테라넷(Teranet Inc.)사는 액센트나 문법은 미숙하지만 기술이 훌륭할 경우 이민자를 신입사원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토비코의 아이리스 파워 엔지니어링은 의사소통 능력에 기준을 두는 전통적 인터뷰 방식에서 탈피해 후보자의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보는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다.
미시사가의 노압 바이오디스커버리스는 인터뷰를 주관하는 팀 매니저의 의도하지 않은 편견을 줄이기 위해 모든 취업희망자에게 정부인증 단체에서 발부하는 자격증명서를 받아올 것을 선결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광역토론토 소재 기업들이 숙련 이민자를 다양한 영업전략에 활용해 기대이상의 결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지역이민자고용위원회(TRIEC)는 기술 이민자들의 잠재적인 파워를 기업들에 홍보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웹사이트(http://www.hireimmigrants.ca)를 21일 개설했다.
비영리단체인 TRIEC는 사이트를 무료로 운영하며, 이용자들이 작성할 수 있는 온라인 자기평가(self-assessment)를 제공한다. 위원회와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의 인력자원 전문가들은 평가서를 검토해 채용가능 여부를 미리 예단한다. 또 사이트에 18개 회사의 다양한 채용전략을 소개, 검색자들이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라텟의 마릴린 바버 인력자원개발부장은 “직장 다양성을 위한 어떤 조치들을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포기한다면 회사는 최고의 후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넷의 채용전략은 웹사이트에 소개돼 있다.
TRIEC의 엘리자베스 맥이삭 매니저는 “우리의 최대 목적은 고용주들의 이민자의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으로 기술이민자는 기술력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TRIEC는 지난해 컨설턴트를 고용해 광역토론토의 이민자 고용을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했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130개 회사 중 40개 회사가 보다 구체화된 추가 조사에 응했다.
테라넷의 바버 인력부장은 “우리가 고용한 기술이민자 대부분은 영어 지식은 우수하나 대화능력이 다소 미흡했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 대화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온주에서 고용한 직원 8백명은 61개국 출신이다.
마캄의 LEA 그룹은 직원 1백명중 1/5이 다른 나라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다. 존 패로우 회장은 “우리 직원들은 총 60개 언어를 구사한다.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그룹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외국 출신 직원들의 공이 크다”고 높이 평가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