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캐나다 최고(最高)의 건물로 등극할
캔더럴 사의 오라(Aura) 콘도
하루가 다르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토론토의 고층건물 건축 붐이 세계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초고층 건축과 도시 건축 평가 부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단체인 초고층학회(CTBUH, The Council on Tall Building and Urban Habitat)는 현재 토론토에는 45층 이상의 고층건물이 15개나 지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서구 도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5년까지 토론토에는 150미터가 넘는 건물이 44개가 들어선다. 2005년에는 이같은 초고층 건물이 13개였다.
초고층학회는 ‘Canada Rising’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의 초고층 건물 건축 붐은 단지 8년 사이에 빠르게 성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초고층 건물 건축의 무게중심이 사무용 건물 위주에서 콘도로 옮겨가는 토론토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은지 37년이 된 퍼스트 캐너디언 플레이스가 높이 298미터로 토론토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그러나 높이 277미터인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타워와 캔더럴사가 칼리지/영스트릿에 세우고 있는 높이 272미터의 오라(Aura) 콘도가 곧 캐나다 최고(最高)의 건물이 될 전망이다. 78층에 1,500여 세대가 들어설 이 콘도는 현재 48층을 올리고 있는데 내년 여름부터 두 단계로 나눠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공사인 캔더럴의 분양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리즈 단지씨는 10년전만 해도 높은 건물이라고 하면 30층에서 35층 정도에 불과했지만 오늘날 60층을 올려도 평범한 건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초고층학회는 지난 6월 속칭 마릴린 먼로 타워라고 부르는 미시사가의 50층과 56층짜리 앱솔류트 월드 건물을 북미 초고층 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았다. 2009년에는 위니펙의 매니토바 하이드로 플레이스 건물이 22층에 불과했지만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층 건물으로 꼽힌 바 있다.
초고층학회는 친환경 건물 분야에서도 캐나다를 북미 선두주자로 주목하면서 캐나다의 건축 규정을 연구하는 한편 연례총회도 캐나다에서 열면서 건축업계들이 캐나다의 건축을 배우도록 장려하고 있다. 그 중심에도 토론토가 있으며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캐나다의 경제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회는 전국적으로 1995년과 2005년 사이에 150미터 이상의 고층건물이 불과 5개만 지어진 것에 비해 지난 8년간 이같은 건물이 25개가 지어진 것은 괄목할만 성과라고 평가했다. 2015년까지 전국적으로 150미터 이상 고층건물은 1995년 26개에서 74개로 약 3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토론토는 30개로 캐나다 1위이며 캘거리가 14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45층이 넘는 건물이 단 3개에 불과한 밴쿠버는 2014년이면 4위로 올라선다.
건축가들은 이런 추세로 가면 토론토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